메뉴 메뉴
닫기
검색
 

대학

제 739 호 학생 식당 점검, 메뉴 개선, 운영 시간 연장 필요

  • 작성일 2024-10-28
  • 좋아요 Like 0
  • 조회수 1022
김지연

비싸고 맛없어”…불만 쌓이는 학생식당


학생 식당은 재학생들의 학교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공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이 만족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되어야 하지만, 현재 학생 식당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학생 식당은 학우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는 문제이자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학보사에서는 이에 대한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집하고 분석해 학생 식당의 개선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학생 식당 만족도 설문조사


대학생 커뮤니티 앱인 ‘에브리타임’에 끊이지 않는 내용이 학식에 관한 불만이다. 학보사에서는 학우들의 학생 식당에 대한 의견을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문제를 파악하고자 에브리타임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학생식당의 ‘이용 빈도’, ‘시간, 메뉴, 가격에 대한 만족도’, ‘건의사항’등에 대한 내용으로 실시하였다. 질문은 총 8개로 구성하였다.


서울캠퍼스 학생 식당


서울캠퍼스 학생 식당은 미래백년관 학생 식당과 월해관 안다미로로 총 2곳이 운영되고 있다. 학생 식당은 조식과 중식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조식은 8시 30분부터 11시까지 ‘천원의 아침밥’이 시행되고 있다. 중식은 11시부터 14시까지 한식(자율배식)과 푸드코트로 나눠 배식하고 있다. 월해관에 위치한 안다미로는 중식만 운영하고 있는데 11시에 시작해 13시 50분에 라스트 오더를 받는다. 미래 백년관 학생식당은 자율 한식은 6천 원, 푸드코트는 평균 7500원 정도이며 일부 메뉴는 1학기 때보다 가격이 상승하기도 하였다. 안다미로는 한식과 일식, 분식으로 구성하여 평균 8천 원 넘는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3%는 학생 식당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18%는 ‘1주일에 3번 이상’, 16%가 ‘1주일에 1~2, 9%가 ‘2~3주에 1번 이상’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학생 식당 이용 빈도가 낮은 이유는 주로 메뉴와 운영 시간에 대한 불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설문조사 결과 (사진: https://form.naver.com/result/lSMj7jT6-qNlFxTG0ouANg)


학생식당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많은 학생들이 운영 시간이 너무 짧아 수업 일정과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수업이 늦게 끝나는 경우, 식당 운영 시간이 짧아 이용이 어렵다고 답했다. “우리 학교는 타 학교에 비해 운영 시간이 너무 짧”고 “학생들을 배려하지 않는 것 같다”라는 불만도 있었다. 한 학생은 "2시 수업이 끝나면 식당이 끝나 이용할 수 없다"라며, 운영 시간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답변 (사진: https://form.naver.com/result/lSMj7jT6-qNlFxTG0ouANg)


메뉴와 가격에 대한 불만도 눈에 띄었다. 71%의 학생이 메뉴에, 66%의 학생이 가격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메뉴가 적고 맛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특히 미래백년관 학생식당의 음식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냉동식품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보통 지나치게 맵거나 기름진 음식이 자주 나온다며 메뉴 구성이 영양소와 맛의 균형을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가격에 대해서도 "학생 식당은 가격 대비 품질이 떨어진다”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으며, “외부 식당과 가격의 차이가 없어 학생 식당의 장점도 없다”라는 구체적인 지적도 있었다.


▲설문조사 결과 답변 (사진: https://form.naver.com/result/lSMj7jT6-qNlFxTG0ouANg)


설문조사에서 많은 학생들이 “운영 시간 연장”과 메뉴의 다양성과 음식의 질 향상에 대한 “메뉴 개선”을 요구했다. 일부 학생은 “외부 식당이 많지 않아 부족한 메뉴의 문제를 학식에서 해결할 수 있었으면 한다”, “위생 문제를 가장 신경 써주었으면 좋겠다”와 “반찬의 양 제한을 없애야 한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이 중에서도 음식의 간을 적절하게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천안캠퍼스 학생 식당


천안캠퍼스에는 학생 식당과 교직원 식당이 있다. 학생 식당은 학생회관에서 조식, 중식을 운영하고 있다. 조식은 천 원의 아침밥과 라면 타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천 원의 아침밥은 8시부터 9시 30분까지(월~금) 선착순 100명에게 판매하고 있으며, 라면 타임은 8시부터 10시 30분까지 3000~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중식은 단품 코너(A, B, C)와 오늘의 백반을 10시 30분부터 15시 20분까지 4500원~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교직원 식당은 한누리관 9층에서 자율 배식으로 운영되며 11시부터 13시 30분까지 7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응답자의 36%가 '1주일에 3번 이상', 36%는 '1주일에 1~2번', 12%가 '한 달에 1번 이상', '7%가 '2~3주에 1번 이상' 학생 식당과 교직원 식당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10%의 응답자는 학생 식당과 교직원 식당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학생식당 이용률이 높은 이유는 학교 주변에 식당이 많지 않을뿐더러 짧은 공강 시간을 이용해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 학보사 자체 설문조사 결과(사진: https://form.naver.com/result/sDhdo8yIBGc_dP9V1w3mWg)


▲ 설문조사 결과(사진: https://form.naver.com/result/sDhdo8yIBGc_dP9V1w3mWg)


운영 시간은 38%의 응답자가 '만족', 38%의 응답자가 '보통', 24%의 응답자가 '불만족'이라고 답변했다. '보통'과 '불만족'이라고 답변한 62%는 학생 식당과 교직원 식당 모두 운영 시간이 짧아서라고 답했다. 특히 교직원 식당은 운영 시간이 2시간 30분 밖에 되지 않는다며, 많은 학생들이 운영 시간의 연장을 원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저녁 식사가 없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메뉴의 경우 17%의 응답자가 '만족', 45%의 응답자가 '보통', 38%의 응답자가 '불만족'이라고 답변했다. '보통'과 '불만족'이라고 답변한 83%의 응답자를 살펴본 결과, 학생 식당의 경우 메뉴 종류가 적을뿐더러 같은 메뉴가 반복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식재료의 상태와 맛이 떨어지고 양 또한 적다는 의견이었다. 교직원 식당의 경우에는 맛이나 메뉴 구성 모두 만족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가격의 경우 12%의 응답자가 '만족', 36%의 응답자가 '보통', 52%의 응답자가 '불만족'이라고 답변했다. '보통'과 '불만족'이라고 답변한 88%의 응답자를 살펴본 결과, 학생 식당과 교직원 식당 모두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이었다. 특히 학생 식당의 경우 음식의 맛이나 질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외부 식당과 비교했을 때 크게 가격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타학교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의견도 있었다. 교직원 식당은 음식의 맛이나 구성에 비해 약간은 비싸다며, 조금만 가격을 내렸으면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 학보사 자체 설문조사 결과

(사진: https://form.naver.com/result/sDhdo8yIBGc_dP9V1w3mWg)


개선 사항에 대한 조사 결과 45%의 응답자가 '메뉴 개선 및 추가', 39%의 응답자가 '가격 개선', 13%의 응답자가 '운영 시간 연장'이라고 답변했다. 먼저 '메뉴 개선 및 추가'의 경우 단품 메뉴가 달마다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음식의 맛이나 식재료의 신선도에 있어서 학생 의견을 수렴하여 개선이 필요하다는 답변도 많았다. '가격 개선'의 경우 음식의 질에 맞게 가격을 하향 조정하거나, 음식의 질을 가격에 맞게 높였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교직원 식당의 가격인하 의견이 많았다. '운영 시간'은수업이 늦게 끝나거나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저녁까지 늘렸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이외에도 학생 식당의 인테리어가 대피소 같다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천 원의 아침밥이 소진되었을 때 그걸 모르고 일부러 찾아와서 줄을 서지 않게 에타 게시판에 소진을 공지하거나 학생 식당에 종이로 써 붙였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학생 식당에 전자레인지를 추가 설치하고 학생회관 휴게실에서 도시락이나 편의점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학생회관의 개방을 원하는 의견이 있었다.


앞으로의 학생 식당


서울캠퍼스의 경우 운영 시간과 메뉴 개선, 그리고 천안캠퍼스의 경우에는 메뉴 개선과 가격 조절이 절실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앞서 말했듯 학생 식당은 학생들을 최우선으로 운영되어야 하는 곳이다. 그러나 지금의 학생 식당은 학생들의 많은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렇기에 앞으로 학생 식당은 학생들의 요구에 맞춰 메뉴, 운영 시간, 가격 등 여러 측면을 개선함으로써 ‘학생들을 위한’ 학생 식당으로 탈바꿈되어야 할 것이다.



이윤진 기자,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