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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애 충전소
Ep1. 인류애의 반대어 – 정지은 기자 인류애가 생기는 순간들에 대해 떠올려 보았다. 찬찬히 주위를 둘러보니 내가 인류애를 느끼는 순간은 꽤나 많은 편인 것 같았다. 추운 겨울, 사람들이 지하철역 앞에서 전단지를 돌리시는 할머니를 지나치지 않고 두 손 꼭 전단지 받는 것을 보는 순간, 대중교통에서 사람들이 어르신들께 자리를 양보하는 것을 목격하는 순간, 꽉 막힌 도로를 지나는 구급차에 길을 터주는 차들을 보는 순간, 아직 사회를 경험하지 않은 아이들의 순수함을 보는 순간 등 말이다. 그러한 순간에는 무언가 마음 한구석이 찡하고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내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할 때의 일이다. 한 할머니께서 키오스크 앞에서 주문하는 법을 모르고는 헤매고 계셨는데, 지나가던 한 학생이 말없이 옆에서 할머니의 주문을 도와주는 것을 보았다. 순간적으로 ‘아, 내가 먼저 가서 도와드렸어야 하는 일인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동시에 그 학생이 너무나 예뻐 보였다. 다른 직원분도 느끼지 않았을까 싶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만 같아요. 인류애가 조금은 상승한 것 같네요.”라는 말을 했더니, 직원분께서 장난스레 말했다. “그런 사소한 것에 인류애를 느껴서 어떻게 할래. 저렇게 당연한 행동, 작은 행동으로 내 인류애는 상승하지 않아.”라고 말이다. 그 말에 반박할 것도 없이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어쩌면 너무나도 사소하고 당연한 행동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궁금증이 생겼다. ‘이런 사소한 것에 인류애를 느끼지 못하고, 그저 인류애가 떨어지는 순간에만 왈가왈부하며 살아간다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되는 거지?’ 이미 우리 사회는 그런 사회이다. SNS나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어보더라도 인류애 상실의 순간에 대해서 집중하지, 인류애가 상승하는 순간을 집중해서 바라보지는 않는 것 같았다. 릴스나 숏츠 같은 영상의 댓글만 보더라도 일명 ‘프로불편러’들이 여기저기에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사람들은 익명의 힘을 빌려 사회를 비판하기에 바쁘다. 오죽하면, 이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인류애 충전이라는 말과 함께 여러 짤이 함께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겠는가. ‘찬성’이 있다면 ‘반대’가 있고, ‘행복’이라는 단어에는 ‘불행’이라는 반대어가 존재한다. 그러나 ‘인류애’는 대비되는 말이 존재하지 않는다. 인류애가 상승하고, 상실하는 것으로만 표현하지, 인류애의 반대어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는 듯하다. 이는 마치 ‘인류 전체에 대한 차별 없는 사랑’은 부정할 것 없이 당연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가 삶에서 늘 온전히 짊어지고 가야 할 짐처럼 말이다. 표면적인 것만 보고는 어두운 가십거리에 대해서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주위를 둘러보고 작은 것에도 인류애를 느끼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 사회가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변해가는 첫걸음이 되지 않을까? 인류애를 느낄 뿐 아니라 저 자신도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며 글을 마무리 짓는다. Ep2. 살아왔던 흔적에 기반하는 인류애 – 이다현 기자 인류애라고 인터넷에 검색하면 기사가 정말 많이 나온다. 유튜브에 검색해도 시민들이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남을 도왔다는 뉴스가 쏟아져 나온다. 차 사고로 차가 전복되자 망설임 없이 차에서 내려 탑승자를 구조하고, 차를 바로 세운다. 아기가 아파 응급실을 가다 접촉 사고를 낸 엄마를 상대 차주가 안아서 달래준다.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 코로나로 가게 사정이 어려워진 사장님은 오천 원을 쥐고 치킨집 앞에서 머뭇거리는 형제에게 치킨을 내어준다. 이처럼 우리는 사회의 시민 영웅을 보면서 “인류애가 생긴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특별한 사람이라서 다른 사람을 도운 것은 아니다. 그냥 사람 목숨이 우선이니까, 딸 같아서, 애들이니까, 같은 작은 이유로 사람을 도운 것이다. 인류애는 어디에서 기반하는 것일까 생각해보면, 살아왔던 흔적이 아닐까 싶다. 내가 받았던 친절을 갚고 싶어서, 나도 아끼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냥 나는 인간이니까. 앞서 나온 사례들이 가벼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인류애를 느끼는 순간이라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다. 대중교통에서 자리 양보하기, 힘들어하는 사람 위로해주기 같은 것도 인류애가 생기는 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결과물의 크기가 어떠하든 사람의 마음에서 이어진 일이니, 말이다. 인류애를 느끼는 순간이라는 것은 크게 드문 일이 아니라고 말해 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내 경험을 떠올려보려고 하니 별로 생각나는 것이 없었다. 인류애의 기반을 찬찬히 되짚어 보기 전까지 인류애를 느끼는 순간이 커다란 사건에만 있다고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다. 휴대폰 갤러리앱을 뒤적이다 나는 한 가지 사건을 떠올릴 수 있었다. 얼마 전 등굣길에 지하철을 기다릴 때였다. 문이 열리고 지하철에 탑승하려는 찰나, 어린아이가 탄 유아차의 바퀴가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끼어버린 것이다. 아이의 어머니는 유아차를 놓지 못하고 안절부절하고 있었고, 사람들이 순식간에 모여 유아차의 바퀴를 빼내고 안전하게 옮겨주었다. 그 사이에 있던 나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 순간에는 인류애를 느꼈다기보다는 놀람과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역에 대한 생각이 컸던 것 같다. 인류애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는데도 말이다. 물론 여기서 환경 개선에 대한 문제를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류애를 느끼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당장 순간에 충실한다면, 순간에 느낀 선의가 더 크게 다가오지 않을까. 그리고 그 인류애가 또 다른 선의로 이어질 수 있고 또 다른 인류애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을 겪을 수 있으니 말이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 유명한 말이 있다. 인류애도 이와 같다. 우리가 사소한 선의를 당연하게만 여기고 살아간다면 언젠간 그 선의는 사라질지 모른다. 인류애를 느낀 순간을 커다란 사건에서 찾기보다는 일상 작은 일에서부터 하나하나 찾아나가고, 먼저 실천해 본다면 인류애를 더욱 많이 느낄 수 있는 따스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p3. 경주 여행에서 마주한 인류애 – 김나현 기자 ‘인류애를 느끼는 순간’. 단체 기사의 주제가 정해지고 곧장 떠오른 소재가 있었다. 무작정 떠난 경주에서의 기억이 바로 그것이다. 행복의 순간도, 절망스러운 순간도, 분노도 기쁨도 슬픔도, 감정은 다양한 이유로 발현되지만 그중 제일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람을 마주하며 느끼게 되는 감정이고, 그런 건 예상치 못한 뜻밖의 순간에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이 이야기는 너무 사소해서 인류 전체에 대한 사랑까지 포괄하진 않겠지만, ‘이런 사람/삶도 있구나’ 하고 우리의 앞날에 희망을 투영해 본 순간 정도로 생각하며 읽어 주길 바란다. 지난 여름, 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친한 친구 몇 명과 경주로 짧은 여행을 떠났다. 최대한 경비를 아끼느라 떠나는 길은 피곤했고, 날씨는 매우 습했으며, 도착 후에도 내 마음처럼 움직여지지는 않았다. 여행에는 많은 변수가 있기 마련이고, 우리는 대체로 그 변수를 즐기는 편이었지만 그때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카페에서는 직원의 예의 없는 태도에 조금 화가 났었고, 가고자 했던 식당의 긴 대기 시간을 참지 못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답답함과 허기짐을 동시에 느끼며 ‘될 대로 돼라’는 생각으로 정처 없이 주변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길가에 예쁘게 핀 능소화를 발견했고, 덩그러니 놓여 있는 입간판도 봤다. 맛스러운 빵이 그려진 입간판을 보자마자 홀린 듯 그 가게로 걸음을 옮겼는데, 그때의 선택이 이 여행을 더 즐길 수 있도록, 오랜만에 인류애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향긋한 빵 굽는 냄새와 사장님의 따스함이 묻어나는 그 가게는 중년의 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빵집이었는데, 사장님은 우리를 친근하게 맞이하며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친절하게 말을 건네 오셨다. 경주 너무 좋지 않냐며 재치 있는 홍보도 하시고, 약도까지 그려가며 주변에 가볼 만한 곳과 사장님의 단골 맛집을 추천해 주셨는데, 그 따듯함이 여러 상황으로 지쳐있던 우리의 기분을 회복시켜주는 것 같았다. 흥미로운 스몰토크를 마치고는 사진이 잘 나온다는 야외 포토스팟을 소개하며 사진을 찍어주셨고, 그 덕에 생각에도 없던 단체 사진을 남길 수도 있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가게 주변 길고양이들의 밥을 챙겨주는 일도, 사장님 부부에겐 당연한 듯한 일상이었다. 무던한 듯 자연스럽게 베풀어지는 그곳의 정이 너무나도 인상 깊었다. 자신의 가족들에게도, 낯선 손님에게도, 가게 주변의 길 고양이에게도 아낌없이 따듯함을 나눈다는 점에서 인류애를 느꼈다. 그곳에서 사장님의 정을 느끼며 앞으로 살아갈 우리의 세상에도 정 많은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랐다. 사람에게 상처받는 순간도 있겠지만, 다시 사람으로 치유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리고 인류애를 느끼는 순간은 꼭 특별한 계기나 조건을 요하지 않음을 느꼈다. 그 순간이 엄청나게 특별해야 될 필요도 없더라. 그냥 무던하게 살아가다가 어떤 사람의 ‘몸에 밴 다정’을 마주할 때 ‘인류애’를 느껴볼 수 있고, 그 기억으로 다시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Ep4. 다시 생각해 본 단어, ‘인류애’ – 이소명 기자 오늘은 ‘인간’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해. 그래, 바로 인류애에 대해서 말이야. 요즘 친구들과 이런 말들을 자주 하지 않아? “오늘 출근길에 인류애 박살났어.” “인류애 충전이 필요해.” 인류는 ‘세계의 모든 사람’을 뜻 해. 그러니깐 인류애는 ‘인류 전체에 대한 사랑’을 의미하지. 이렇게 사전적 의미를 두고 생각해보니, 호기심이 발동하는 부분이 있더라. 내가 최근에 인류애를 잃었다고 말을 뱉었던 건 퇴근길 지하철에서 뒷사람에게 밀려 넘어졌을 때였어. 전 인류 중 단 한 사람에게 밀려 넘어진 건데, 전 세계 인구 그러니깐 인류 전체에 대해서 사랑을 잃었다고 말한 거야. 조금 웃기지 않아? 또 한 번은 날이 추워졌길래 동네 작은 슈퍼에서 핫초코를 찾았는데 없더라고. 그때 주인 할머니께서 “파는 건 없지만 내가 먹는 건 있지”라면서 핫초코 한 봉투를 주셨어. 집에 돌아가며 이런 게 인류애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 할머니께서 주신 핫초코 한 봉투로 난 전 인류를 사랑하게 되었어. 우리는 세계 모든 인간에 대한 사랑을 1초 만에 얻고, 또 1초 만에 잃기도 해. 인간은 그만큼 사랑에 예민하다는 거지. 요즘 사회를 되돌아봤을 때 너무 각박하고 차갑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뿐만이 아닐 거야. 사실은 모두 마음 한편에서 ‘애’(愛) 그러니깐 사랑을 찾고 있을 텐데 말이야. 그래서 SNS 상에서는 <인류애가 충전되는 순간 Best 5>과 같은 제목으로 실험카메라 영상까지 만들더라. 길 잃은 아이를 도와준다던가, 다리에서 자살하려는 사람에게 다가가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말을 건넨다는 내용으로 말이야. 너무 자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해서 눈살이 찌푸려 질 때도 있지만, 이렇게까지 해서 인류애를 충전해야 한다는 현실이 조금 슬프기도 해. 왜 그런 말이 있잖아, ‘인간은 사랑으로 살아간다’. 어쩌면 요즘 우리가 일상에서 인류애를 자주 언급하는 모습이 이 말의 진리를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어. 인간은 무의식중에서도 계속 사랑을 찾고, 사랑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거야. 그래서 결론이 뭐냐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바로 당신에게 묻고 싶어! 너의 시각에서 ‘인류애’는 어떤 의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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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빵? 면?
정기자 김나현 202210152@sangmyung.kr 현대인들의 가장 큰 행복, 하루 중 제일 신중한 순간. 그것은 아마 ‘점심메뉴 정하기’일 것이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식사는 단순 에너지 섭취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소중한 시간이 되어가고 있다. 나 역시, 이에 무조건 동의한다. 매일 3교시 수업이 시작할 때 즈음부터 오늘 점심 메뉴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시작되고, 이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며 행복한 상상을 하게 한다. 상상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아 그래서 오늘 뭐 먹지?!”가 되어 버리지만, 매일 같은 결론으로 귀결되는 상상이더라도 지루한 하루를 살아가는 내게 아주 소중하고 신중한 순간이란 이야기이다. 그만큼 그날의 메뉴는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에 영향을 미치기도, 전반적인 기분 상태와 연결되기도 하는데,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증 하나!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떤 기준으로 ‘소중한 한 끼’의 메뉴를 선택하는가? 가장 가까운 식당?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아니면, 전에 맛있게 먹었던 메뉴? 혹시 음식의 ‘종류’가 되진 않았는지. “밥, 빵, 면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게 뭐야?” 나는 가까운 사람들과 음식 취향에 대한 소소한 논쟁을 즐기는 편이다. 이를테면 탕수육을 먹을 때 소스를 찍어 먹느냐, 부어 먹느냐에 관한 이야기나, 시리얼을 먹을 때 시리얼의 바삭함과 촉촉함 중에 어떤 식감을 더 선호하는지 같은 것들 말이다. 하다못해 콜라 브랜드 선호도를 따져보면서 주식과 곁들여 먹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한다. 경우의 수가 무수히 많은 음식 취향 중에서도, ‘밥과 빵과 면 중 가장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화두가 될 수밖에 없지 않은가? 밥·빵·면은 일상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탄수화물이기도 하고, 각각 특색 있는 맛과 형태,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나에게 밥과 빵과 면은, 먼저 밥. 윤기나는 쌀밥은 역시 무슨 반찬이든 잘 어울리기 마련이다. 한국인은 밥심이라고 하지 않던가? ‘밥 없이 살 수는 없다’는 말 하나로 밥의 매력을 보여준다. 밥 한 공기와 갖가지 맛스러운 반찬이 함께라면, 어떤 것보다도 확실한 든든함과 따듯함을 느낄 수 있지. 볶음밥이나 리조또처럼 다양한 조리법도 있고 말이다. 잡곡을 넣어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 그야말로 맛과 건강을 모두 갖춘 것이다. 여기에 빵도 질 수는 없다. 빵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빵이 밥이 될 수 있나?’ 싶겠지만… 가장 기본인 샌드위치부터 베이글에 다양한 크림치즈를 발라 먹을 수도, 치아바타에 수프를 곁들여 꽉 찬 한 끼 식사를 할 수도 있다! 빵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식사 메뉴로 담백한 빵을, 후식 메뉴로 달콤한 빵을 먹으며 다양하게 즐길 수도 있고 말이다. 바삭하거나, 촉촉하거나, 말랑하거나! 다양한 식감과 형태로 간편하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빵만의 매력은 어디에 내놔도 전혀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무궁무진한 매력을 가진 면은 특히 마니아 층이 많은듯하다. 면의 익힘 정도에 따라 꼬들꼬들한 면, 퍼진 면, 적절히 익은 면을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점이나, 볶음 혹은 국물 등 종류에 따라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은, 면이 가진 매력을 확 끌어올린다. 밥보다는 좀 가벼운 음식을 먹고 싶지만 빵은 너무 가볍게 느껴질 때, 취향대로 고른 면으로 한 끼 식사를 즐기는 것도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이야! 밥 vs 빵 vs 면. 그것이 문제로다 주변 친구들에게도 ‘밥 vs 빵 vs 면’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았다. A는 세 개의 선택지를 듣고 망설임 없이 밥을 골랐다. 식사 메뉴로 밥을 선택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빵과 면은 채울 수 없는 밥만의 든든함이 좋다는 거였다. 밥으로 한 끼 식사를 꾸리면, 조금만 먹어도 배가 차고 잘 꺼지지 않아서 식사 후 만족감이 오래 유지된다고 했다. 밥을 선택한 또 다른 친구 B는 씹을수록 풍부한 맛이 느껴지는 쌀의 매력과, 어떤 반찬과 곁들여 먹어도 잘 어울린다는 점이 좋다고 했다. 평소 빵을 워낙 좋아하는 친구, C는 식감에 따른 빵의 매력을 강하게 어필하는 모습을 보였다. 폭신폭신하거나, 쫄깃하거나. 종류와 만드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식감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과, 빠르게 먹을 수 있어 간편하면서도 밥에 뒤지지 않는 든든함을 준다는 것도 그녀가 빵을 좋아하는 이유였다. (빵을 사랑하는 필자는, 그녀의 이야기에 격하게 공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고민 끝에 면을 선택한 D는 요즘같이 추운 날, 뜨끈한 국물과 함께 면을 후루룩 마시는 게 가장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곁들이며 면을 골랐다. 면은 매번 빠른 속도로 먹게 되지만, 급하게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도 함께였다. 이상의 가벼운 물음으로 나의 느낌만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던 밥, 빵, 면에 대한 감상을 들어볼 수 있었지만, 그래서 밥과 빵과 면 중에서 가장 최고의 탄수화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인터뷰를 통해서도 ‘역시 정답은 없다’는 말이 더욱 확실해졌을 뿐, 여전히 끝나지 않을 매일매일의 흥미로운 논제로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날 나의 기분과 상태, 음식에 대한 개인의 선호와 식사를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도, 식사 시간이 어느 정도 주어졌는지에 따라서도 선택의 경우의 수는 많아지고, 그만큼 달라질 수 있는 것이겠지. 그렇기에 식사시간 직전, 오늘의 탄수화물을 고르는 찰나의 순간이 더 기대되는 것이 아닐까! 오늘의 추천 메뉴는요 - ! 밥은, 어른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날의 식사 메뉴로 추천해요. 고요한 저녁식사나 특별한 날의 식사에 어울리며, 다양한 반찬과 함께 즐기면 풍부한 맛을 느낄 수도 있죠! 특히 밥만이 가진 풍부한 영양소를 생각하면, 건강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밥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해요. 빵은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간편한 아침식사로 즐기는 게 제격이지요. 바삭한 빵 한 조각은 바쁜 아침에 빠르게 해결할 수 있으며, 여기에 버터나 잼을 함께 곁들이면 쉽고 맛있는 아침을 즐길 수 있다는 거죠. 베이컨이나 치즈를 매일 다르게 추가하며 조합하면, 간편하면서도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잖아요. 바쁜 일상에서 급한 식사를 할 때는, 면을 선택해 보세요! 대체로 신속하고 쉬운 요리가 가능해 식당의 회전율이 높기도 하고, 무겁지 않아 소화가 빨리 되며, 에너지도 빠르게 공급한다는 점에서 적절하니까요. 혹시라도 오늘의 ‘밥 vs 빵 vs 면’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오늘은 든든하고 맛있는 솥밥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코로나19 이후, 즐거운 건강관리를 추구하며 현재까지도 주목받는 ‘헬시플레저’ 열풍에 맞춰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은 솥밥을 추천해 봅니다. 그 위에 올라갈 토핑은 취향대로 선택해 보세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스테이크도 좋고 보양을 위한 장어도 좋지요. 구운 연어나 전복, 버섯도요. “오늘 식사는 밥과 빵, 면 중 어떤 것으로 즐겨볼까, 무슨 음식을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님들이, 매일매일의 행복한 고민으로 단조로운 일상을 즐기면 좋겠습니다! 1. 서울경제, 안경진 기자, “주말에 솥밥 먹어볼까” 한의사는 이렇게 먹는다[헬시타임], https://www.sedaily.com/NewsView/2D48WQWEQ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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