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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사회

제 751 호 한·미 관세 협상 타결…15% 관세 인하, 3,500억 달러 투자

  • 작성일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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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4145
김지연

  한미 양국 간의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양국 간의 관계와 산업 전반에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협상 결과는 단순히 관세율 조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선업, 반도체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모색함으로써 한국과 미국 경제 전반에 새로운 기회와 과제를 제시하며 미래 통상 정책의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한미 관세 협상의 경과 


  한미 관세 협상이란 한국과 미국 간에 이루어진 무역 협상으로, 특히 미국의 한국 관세 부과와 관련하여 진행되었다. 한미 관세 협상의 계기는 미국이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자국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광범위한 관세 부과 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 이후 이러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적인 무역 갈등이 촉발되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이 관세 협상을 진행하게 된 계기를 미국이 한국에 비하여 상대국에 더 많은 물건을 수입하여 무역수지가 각각 적자와 흑자가 되는무역 불균형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는 목적이 있다. 또한 미국과 중국 간의 기술 패권 경쟁으로 인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내 생산시설 확충을 유도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해외 기업을 미국 내 생산시설 확충을 유도하는 협상을 하여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에 앞서가려 하고 있다. 


▲부산항 신선대 부두 (사진: https://www.yna.co.kr/view/AKR20141214000200003 )


  관세 협상은 트럼프가 취임한 2025년 1월 20일 이후 진행되었다. 2월 7일 상호 관세 부과의 예고를, 13일에는 국가별 관세율이 다르다는 예고를 받았다. 4월 2일 국가별 상호 관세를 발표했는데 한국은 25% 였다. 그 이후 정부는 5월부터 7월까지 여러 협상과 면담 끝에 7월 30일(현지 시각) 15%의 관세 인하 조건으로 대미 투자 3,500억 달러(약 485조), 1,000억 달러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조건으로 관세 협상이 타결되었다. 현재 3,500억 달러 투자에 따른 수익 배분에 대한 해석이 양국 간에 다른 상황이다. 미국 측은 90%의 수익이 미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국 측은 이를 재투자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 농산물 시장 개방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 개방을 언급했지만, 한국 측은 쌀과 쇠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미 통상협상 내용(사진: https://www-dbpia-co-kr.libproxy.smuc.ac.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12297781)


자동차 관세


  경제적 측면에서 한국은 기존의 무관세 혜택을 상실하고 15% 관세를 부담하게 되면서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 약화라는 구조적 도전에 직면했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한국산 자동차의 대미 수출 비용은 연간 5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주요 완성차 기업의 영업이익에 직접적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일본과 유럽은 이미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하다는 점에서 경쟁 구도에서 한국이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의 자동차 관세는 8월부터 15%로 인하되지만, 일본과 동일한 세율이 적용되어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500억 달러는 올해 예산의 72%에 해당하며,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한국이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을 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광범위한 관세 정책은 '미국 경제 재건'을 내세우나, 비현실적인 비전으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를 야기하며 재산업화의 실현 가능성 또한 불투명하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 영향을 넘어 국제 관계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온다. 특히, 동맹국과의 신뢰를 훼손하고 '이기적인 단독주의(America Alone)'를 통해 관세(무역 조정)를 안보 보장과 연계하는 새로운 경제안보 위협을 초래, 동맹국들이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이중의 위협에 직면하게 만든다. 더 나아가, 기존 규칙 기반의 다자 무역 체제를 해체하고 힘의 논리가 작용하는 양자 무역 체제를 일반화하여 전 세계적인 혼돈을 부를 수 있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다.


  한편 협상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첫째, 경쟁력 약화이다. 자동차 관세가 8월부터 기존 25%에서 15%로 낮아졌지만, 이는 최대 경쟁국인 일본과의 비교에서 여전히 불리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한국산 자동차의 관세가 일본산 자동차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됨에 따라,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경쟁에서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둘째, 협상의 불확실성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구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이 많아 향후 협상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협상이 확정될 때까지 내용이 변경되거나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협상이 합의의 틀일 뿐이며, 최종 협정서 확정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과와 한계, 향후 전망


  종합하면 이번 한미 관세 협상은 성과와 한계가 공존하는 절충안으로 평가된다.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며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무관세 체제가 사라지면서 한국 자동차 산업은 뚜렷한 부담을 안게 되었다. 반면 대규모 투자·협력 펀드 조성과 농축산물 추가 개방 차단은 우리 정부가 실리와 상징적 성과를 동시에 거둔 부분이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이 한국 기업에 구조적 전환 압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특히 자동차를 비롯한 주력 산업은 현지 생산 확대와 수출 시장 다변화 없이는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단기간에 완화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한국은 향후에도 반복적인 협상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번 협상은 끝이 아니라 시작으로 보아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관세 충격 완화에 의미가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산업 경쟁력 강화, 노동 유연성 확보, 통상 전략 다변화가 병행되어야만 실질적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김지연 기자, 박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