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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제 676 호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성교육부터 변화해야한다

  • 작성일 201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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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033
이희수

 미투 운동이 진행되면서 수면 밑에 감춰있던 부조리한 사건들이 하나하나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서 우리 사회 속에서 은근히 용인되었던 차별적인 발언과 성추행들이 잘못됐다는 걸 확실하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피해자는 더는 숨지 않고 용기를 내도된다는 것을 알려줬다. 하지만 여전히 피해자는 2차 가해에 시달리고 있으며, 우리 사회에는 아직까지도 차별적인 시선과 발언들이 남아있다. 또한 스쿨 미투의 경우에는 학교에서 숨기기 급급해 묻히는 경우가 많았으며 여전히 교내에서는 차별적인 표현과 잣대가 학생들에게 행해지고 있다. 이는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교육은 오랫동안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현재 학교 성교육의 내용은 교사 재량으로 가르치기에 교사의 역량에 따라 성교육의 질이 달라진다. 교사가 성에 대한 차별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도 이를 감독하고 제재할 제도는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또한 형식적인 형태로 진행돼서 교사의 차별적인 시선은 그대로 성교육에서 드러난다. 또한 대부분의 학교에서 주로 보건, 기술·가정 과목에서 성교육을 하는데 보건 과목은 학교의 재량으로 선택되는 선택과목이기에 보건 과목을 선택하지 않으면 학생들은 성교육을 받지 못 한다. 또한 그 과목이 선택돼서 성교육을 하더라도 형식적인 부분이 많다. 그리고 기술·가정의 경우에도 성교육을 임신과 출산으로만 엮어 가르친다. 학교에서는 성교육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우리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 성교육을 제대로 배울 수 있게 보건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하지 않거나, 따로 성교육 과목을 만들어야한다. 또한 기술가정에서는 성교육을 임신과 출산으로만 엮을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제대로 성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학습목표를 세워야한다. 또한 성교육을 교사의 역량으로만 둘 것이 아니라 가르치는 교사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하고, 교육의 내용을 제도화시켜 학생들이 배워야할 것들을 꼭 배우고, 성교육에서 잘못된 인식을 배우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다른 과목들도 중요하지만 성교육은 특히 중요하다. 가정에서는 아이에게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몰라서 못 가르치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 해 성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을 갖지 못 하고 ‘성’을 놀림거리로 삼거나 무분별하게 사회에 만연한 차별적 시선들이 아이들에게 흡수되어 아이들도 차별을 내면화 하게 된다. 이를 바로잡으려면 교육이 꼭 필요하다. 잘못된 생각을 흡수하더라도 교육을 통해 그것이 잘못됐다는 걸 인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교육에서는 그러지 못 하고 있다.

현재 학교에 있는 학생들은 스스로 변화를 이룩하고자 스쿨 미투를 통해 잘못된 발언 바로잡고, 학교를 변화시키고자 했다. 그 속에 학생들은 성교육의 변화를 간절하게 요구했다. 우리는 그 요구를 들어야 할 때이다. 학생들이 발 담고 있는 사회에 차별적인 시선과 행동이 만연하지만 이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바른 시선을 갖도록 만들게 해야한다. 그리고 이 작은 변화는 성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사회로 나갈때 조금 더 좋은 세상으로의 변화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