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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제 751 호 [기자석] 걱정보다는 순간을

  • 작성일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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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4146
이은민

  2023년 3월, 대학 생활을 시작하며 참여했던 첫 교내 활동은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새로운 환경 속에서 무언가를 함께 만들어 간 경험은 오래도록 남을 소중한 순간이었다. 시간이 흐른 지금 그때의 설렘을 떠올리면 남은 대학 생활을 어떻게 채워갈지 되돌아보게 된다.


  대학 활동은 단순히 맡은 일을 해내는 데 그치지 않았다. 의견을 내고 사람들과 협력하며 더 넓은 세상을 배우는 과정이기도 했다. 때로는 실수와 부담 속에서 책임감을 느꼈고 다양한 만남을 통해 시야를 넓히기도 했다. 이런 경험들은 값진 배움의 순간이자 앞으로의 길을 고민하게 만든 계기였다.


  입학 이후에도 하고 싶은 일이 뚜렷하지 않았고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싶지도 않아 고민은 늘 이어졌다. 그 고민은 걱정으로 이어져 일상이 버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내린 결론은 하나였다.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 생각이 든 뒤로는 학교생활도, 아르바이트도, 여행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었다. 지금 남은 것은 즐거운 추억이고, 그 경험들이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


  대학에 와 처음 읽었던 학보의 기사는 선배가 후배에게 전하는 글이었다. 그때는 선배들이 한없이 어른처럼 보였지만 지금의 나는 그저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보낸 학생일 뿐이다. 돌아보니 선택의 순간은 늘 어렵지만 길은 언제든 이어지고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오래 고민하기보다 때로는 가볍게 결정하고 지금의 순간을 즐기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믿는다. 다시 개강을 맞아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 많은 고민에 빠진 학우들도 충분히 이 순간을 즐기며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본다. 



이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