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36 호 [교수칼럼] 마케팅 포지셔닝과 나의 미래 설계하기
마케팅 포지셔닝과 나의 미래 설계하기
꽤 오랜 시간 회사에 있다가 학교를 다시 오게 되면서 이 질문을 참 많이 받았다. “지금 제 나이에 너무 늦지 않았을까요?”
이 질문에 대해 나는 “내가 다니던 회사에 신입직원은 남녀를 떠나 거의 20대 후반, 30대 초반이었고, 28살만 되도 모두가 어리다고 생각한다.”라고 대답했고 조금은 슬픈 생각이 들었다.
분야별로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내가 다니던 공공기관은 실제로 인턴, 졸업 하기 전 NCS 까지 여러 과정을 거쳐 취업하기 때문에 20대 후반이 되어 취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신입직원들 중에는 학교 다닐 때 창업도 해보고 체험형 인턴을 비롯해 다양한 일을 해보면서 공공기관과 자신이 잘 맞는다 라는 것을 안 뒤 선택한 경우도 많아 나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 경우도 많았다.
그런데 막상 학교에 와보니 아직 20대 초반인 학생들이 스스로를 늦었다고 생각하고 나의 미래를 빨리 결정해야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대학을 졸업하면 어떤 형태로든 사회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졸업 전 미래를 결정하기 위한 고민은 어떻게 보면 매우 당연하다.
다만, 앞으로 긴 시간을 살아가는데 있어 우리 학생들이 충분히 고민하고 많이 경험한 뒤에 사회생활을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그 고민의 과정에서 “이것 만큼은 내가 1등” 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갖고 사회에 진출하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어떻게 1등을 해야 할까?
마케팅의 포지셔닝에서는 그 1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포지셔닝은 기업이 목표로 하는 소비자의 마음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기업이 행동하는 일련의 행동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이것만은 우리가 1등이라고 생각하는 무언가를 소비자에게 주는 것이다. 가격을 저렴하게, 디자인을 독특하게, 재밌게 등등.. 소비자의 마음 속에 자기만의 1등을 각인시키는 것이다.
즉 남들과는 다른 내가 잘하는 것을 찾아낸다면 1등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많다는 것이다.
우리 학생들도 미래를 설계할 때 늦었으니 빨리 선택해야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서 내가 가장 즐겁게 해본 일이 무엇인지, 남들은 어려워했지만 나에겐 쉬웠던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내가 1등할 수 있는 분야에 진출해서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닌 즐겁게 삶을 살기 위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었으면 한다.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앞서 공공기관을 목표로 입사한 신입직원들 중 3-40%가 내가 생각한 일과 다르다는 이유로 3개월도 안되어 퇴사하기도 한다. 힘들게 시험을 보고 면접을 보고, 몇 백대 일의 경쟁률을 뚫어도 도저히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일을 해보고, 인턴이나 일경험을 해보고 공공기관을 선택한 직원들은 자신이 공공기관이 지닌 특성과 잘 맞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만족하면서 다니기도 한다.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를 찾는 것은 정말 어렵고 또 이제까지 생각해보지 않았을 수 있다. 그런데 나의 마음 속에서 내가 1등할 수 있는 것을 찾는 시간을 갖는 것은 꼭 필요한 시간이다.
그런 꼭 필요한 시간을 늦었다라는 생각으로 외면하지 말고,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 것을 했을 때 가장 칭찬을 많이 들었는지, 무엇보다 내가 가장 즐거웠는지를 생각하고 나 자신을 포지셔닝하고 나의 미래를 설계를 한다면 오늘은 다소 힘들지 모르지만 미래에는 더 즐겁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