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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 704 호 상명대학교의 역사가 살아숨쉬는 상명대학교 박물관

  • 작성일 202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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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973
김지현

상명대학교의 역사가 살아숨쉬는 상명대학교 박물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을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말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신채호 선생님의 말씀이라고 전해지며 현재에 이르러 다양한 사례로 인용, 확대될 정도로 유명한 역사와 관련된 격언이다. 이 격언을 기반 삼아 현 학보사는 상명대학교의 역사를 되짚어보기로 했다. 항상 수업이나 휴식 등 많은 시간을 우리와 함께하는 학교이면서도 막상 학교에 대한 자세한 내부 사정 등에는 많은 학우가 관심을 두지 못한 것 같아 개교기념호를 맞아 상명대학교 박물관을 찾게 되었다. 우리 학교는 박물관을 비롯한 학교의 역사를 되짚을 수 있는 시설들이 꽤 잘 마련되어 있었고, 그중에서 우리는 스뮤하우스 기숙사와 가까이에 있는 상명대학교 박물관을 방문하게 되었다. 2층으로 나누어진 건물인 상명대학교 박물관은, 1층은 학교역사와 기획전시실이 있는 곳이고, 2층은 동·유럽자기실이 자리해있다. 전시와 연계된 교육, 체험학습 프로그램, 교양문화강좌, 체험 행사들이 유물 전시와 함께 진행되고 있으니 관심이 있는 학우들은 관람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박물관은 월요일~금요일(10:00~17:00)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주말 및 법정공휴일, 개교기념일에는 휴관하니 방문 시 주의하길 바란다. 


▲상명역사 전시실 전경 일부 (사진촬영: 곽민진기자 )


  1층 전시실에는 상명 역사 전시실과 기획전시실이 자리하고 있다. 2015년 ‘상명대학교 출범 50주년’을 기념하여 마련된 전시실이라는 상명역사전시실은 계당 배상명 선생에 의해 1937년 상명고등 기예학원으로 출발한 상명대학교의 역사를 여러 사진과 유물 등으로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대략적인 전시실의 흐름을 바라보면 1965년 상명여자사범대학이 문을 열고 1983년 상명여자대학으로 대학교명이 변경된다. 이후 1985년 천안캠퍼스 개설로 이원화 캠퍼스 운영이라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과 1986년 상명여자대학교 인가를 거쳐 1996년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상명대학교로의 변모와 남녀공학으로의 전환까지 상명대학교라는 학교의 역사 중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사건을 중심으로 그 변천사를 자세하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볼 수 있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상명대학교로 오기까지의 과정은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여러 가지 사건들이 많았었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더불어 설립자와 이사장, 총장을 비롯하여 동문회, 총학생회, 동아리 등의 공간이 동문의 기증 자료와 함께 상설전시되어 있다.


▲기획전시실에 진시되어 있는 조선시대 방 모형(사진촬영: 윤정원기자)


  1층에 있는 또 다른 전시실인 기획전시실에서는 ‘일상 함_㮭 담다’라는 주제로 전시를 진행중이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각종 나무의 쓰임새와 질감을 살펴볼 수 있고, 담뱃대, 거문고 등 나무를 재료로 한 전시품이 전시되어 있다. 그 외에도 붓, 벼루, 연적 등이 차례로 전시되어 있고 전통가구들로 조선시대 사람들이 살았을 법한 하나의 방으로 꾸며놓은 곳도 있어 더욱 생생한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실 한편에는 조선시대 호패를 직접 디자인해 만들어 볼 수 있는 셀프체험존도 있어 특별한 체험도 가능하다. 


▲상설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는 조선 백자청자(사진출처: 상명대 블로그기자단 양지바른님)


  2층에는 상설전시실과 기증전시실이 있는데 그중 하나인 상설전시실은 선사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대한민국의 역사적 자취들을 느낄 수 있는 금속공예, 도자공예, 목공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고미술실 전시에 출품된 삼국시대와 고려·조선 시대 불교 유물은 개인 수집자이신 김대환 선생께서 2003년에 기증해 주신 129건 900여 점 가운데 선정된 것이다. 금속공예는 불상, 불탑, 불교 예배 의식 용구와 동경, 장신구 등이 자리 잡아 있고 도자공예는 삼국시대 토기부터 조선시대 청화백자까지 우리나라의 도토기를 시간의 흐름 순으로 전시하여 우리 도자기의 역사적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목공예는 목가구, 장신구, 떡살, 실패 등 다양한 문화재를 가구류와 공예품으로 분류되어 전시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문화재 전시들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상명대학교 박물관의 상설전시실에서는 과거 우리 문화의 생생한 자취와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유럽자기실의 일부 전경 (사진촬영: 윤정원기자)


  앞선 상설전시실에서는 담백한 한국 자기의 멋을 느낄 수 있었다면 2층 기증전시실인 유럽자기실에서는 독일, 프랑스, 덴마크, 영국, 이탈리아 등 다양한 유럽 자기가 전시되어 화려한 유럽 자기의 멋을 느낄 수 있다. 전시된 자기들은 박물관에 소장된 1500여 건 가운데 선별하여 전시된 것으로, 유럽에서 최초로 경질자기를 생산한 독일 마이센부터 영국 로열 우스터, 덴마크 로열코펜하겐, 프랑스 세브르 등 각 나라의 유서 깊은 자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저마다의 화려하고 정교한 문양들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그릇들과 접시, 찻잔세트이 나라별로 차례로 전시되어 있으며 일부 자기들은 유리가림막없이 전시되어 있어 더욱 생생한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나라별로 차례로 전시되어 있어 나라별 특징과 유럽 자기의 역사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평창동에 있는 상명대학교 박물관은 학교 캠퍼스와는 조금 떨어져 있어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많은 학생이 잘 알지 못하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학우가 이곳을 방문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 개교기념호에서 다루게 되었다. 학교 개교기념일을 맞이해 학교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다양한 예술품까지 전시되어 있어 더욱더 알찬 상명대학교 박물관에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윤정원기자, 곽민진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