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52 호 미술로 가득한 9월, 2025 대한민국 미술 축제
미술로 가득한 9월, 2025 대한민국 미술 축제
9월, 올해로 두 번째 대한민국 미술 축제가 찾아왔다. ‘대한민국 미술 축제’는 9월 한 달간 7개의 비엔날레, 3개의 아트페어 등 주요 미술 행사 주최 기관과 민관이 함께 만드는 미술 축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5 대한민국 미술 축제를 기념하고 국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에 기여하고자,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국립현대미술관 4개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덕수궁관, 서울관, 청주관)의 무료 관람을 실시했다.
▲2025 대한민국 미술 축제 홍보 포스터. (사진: 2025 대한민국 미술 축제 홈페이지 https://k-artfestival.com/)
올해 대한민국 미술 축제에는 서울 미디어시티비엔날레, 청주 공예비엔날레, 2025 바다미술제, 대구 사진비엔날레, 광주 디자인비엔날레,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 등 7개 비엔날레와 키아프 서울, 프리즈 서울, 아시아프 등 3개의 아트페어가 함께 한다. 그중 몇 가지 눈에 띄는 비엔날레를 살펴본다.
▲왼쪽 2025 바다미술제 ≪Undercurrents: 물 위를 걷는 물결들≫, 오른쪽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강령降靈: 영혼의 기술》 (사진: 2025 대한민국 미술 축제 홈페이지 https://k-artfestival.com/exhibitions/exhibitions)
2025 바다미술제 ≪Undercurrents: 물 위를 걷는 물결들≫
바다미술제는 낙동강이 바다와 만나는 다대포 해변의 독특한 지형에서 출발한다. 다대포해수욕장, 몰운대 해안산책로, 고우니 생태길과 (구)다대소각장, (구)몰운 커피숍 등을 지나며 변화하는 바다의 ‘대사적 리듬(metabolism)’이 우리의 일상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그리고 그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어떻게 공동의 인식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오는 27일부터 25년 11월 2일까지 진행된다.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강령降靈: 영혼의 기술》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올해로 제13회를 맞이한다. 《강령降靈: 영혼의 기술》은 8월 26일부터 11월 2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낙원상가,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청년예술청에서 개최된다. 지난 10년간 대안적 형태의 지식에서 영감을 얻은 예술가의 수가 급격히 증가해 온 현상에 주목한 예술감독팀은, 억압된 문화적 전통에 담겨 있는 신비주의, 예지적 접근, 비밀스러운 시선이 예술 담론의 중심을 차지하게 된 배경을 살펴본다.
전국에서 함께하는 미술 여행
전시 공간뿐만 아니라 인근 관광명소도 함께 둘러보며 지역 관광을 함께할 수 있는 ‘미술여행'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해설+무돌길 트레킹’ 등 전국 6개 권역 (경기·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권역)에서 큐레이터와 전문해설사와 함께하는 미술관 전시 해설과 지역 여행이 이루어진다.
충청도에서는 ‘미술여행 짓기’ 공예와 ‘현대미술의 동행’, 경상도에서는 ‘아트 시그널, 부산 (Art Signal, Busan)’, ‘사진비엔날레, 도슨트와 함께 떠나는 미술여행’, 제주도에서는 ‘기억을 걷는 길: 사진으로 만나는 제주’ 등을 주제로 진행한다.
해외 교류 프로그램으로는 '다이브 인투 코리안 아트: 서울'이 진행된다. 해외 주요 미술 관계자를 초청해 국내 작가 작업실 견학, 한국미술 강의, 교류 기회 등을 제공하며, 인천·김포·김해 국제공항 전시 공간에서도 미디어아트와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대한민국 관문인 국제공항(인천·김포·김해)과 서울 소재 주요 미술관, 화랑 등 전시 공간, 지역 비엔날레 연계, 미술 자원이 풍부한 서울의 북촌, 청담 등에서 한국 작가 조망을 위한 기획전시가 개최되고, 키아프 서울, 프리즈 서울,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 컨퍼런스도 진행된다.
합리적으로 즐기는 미술 축제
2025 대한민국 미술 축제를 기념하여 특별 할인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16일부터 온라인 예매처에서 판매한 대한민국 미술 축제 기념 특별 할인권은 일찌감치 매진 (청주공예비엔날레, 키아프·프리즈 서울,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아시아프 등) 되는 등 뜨거운 반응이다. 특별 할인권이 매진된 경우에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 중인 전시 할인권을 활용하여 할인 구매가 가능하다. 한국철도공사와의 협력을 통한 KTX와 비엔날레 입장권 할인 패키지도 준비되어 있으며, 주요 비엔날레뿐만 아니라 축제 기간 열리는 다양한 전시 입장권도 할인을 적용하여 저렴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캠퍼스 주변 전시
2025 대한민국 미술 축제에서 미술 전문지 편집장과 일간지 미술 기자 7인이 추천한 9월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 48선 중 우리 대학 캠퍼스 주변의 전시를 모아봤다.
민성홍 개인전 《파편의 흐름》
민성홍 개인전 《파편의 흐름》을 25년 8월 16일부터 10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로에 위치한 갤러리 조선에서 개최한다. 전시 《파편의 흐름》은 정지하지 못한 채 이동하는 것, 혹은 흘러가다 이내 쌓여버린 것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민성홍 개인전 《파편의 흐름》 (사진: 갤러리 조선 https://www.gallerychosun.com/)
《운보 김기창 展》
《운보 김기창 展》이 25년 2월 18일부터 26년 3월 22일까지 천안시 동남구에 자리한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에서 열린다. 본 전시는 한국 근대 화단의 대가 운보 김기창(1914-2001)의 1930년대 작업부터 후반기인 1990년대까지를 모두 아우르는 시기별 작업 전반을 소개함으로써 운보의 미적 가치와 미술사적 의의를 짚어본다.
▲《운보 김기창 展》 (사진: 아라리오 갤러리 https://www.arariogallery.com/ko/exhibitions/location/3/)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대한민국 미술축제'는 단순한 전시의 장을 넘어 우리 미술이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세계와 소통하는 힘찬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는 좋은 작품을 만날 기회를, 작가들에게는 더 큰 무대에서 창작·발표할 기회를 제공해 미술 생태계 기반을 다지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2025 대한민국 미술 축제는 해외 및 국내 작가들과의 교류, 지역문화와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돼 있다.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행사도 많아 즐길 거리 역시 풍부하다. 9월 한 달 동안 이어지는 미술 축제 속에서 예술을 가까이 즐겨보자. 공부와 과제 속에서 벗어나 잠깐의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은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