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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 738 호 Look at ME 청년 마음 전시

  • 작성일 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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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669
정소영

Look at ME 청년 마음 전시


“내 감정을 AI가 분석해서 세상에 하나뿐인 색으로 만들어주는 전시”

“가장 행복했던 진정한 ‘나’의 순간을 색으로 마주하고, 나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전시”


▲<랜덤 다이버시티 2024 : 더 레터> 포스터 (사진: https://nodeul.org/program/look-at-me/)



<랜덤 다이버시티 2024 : 더 레터>


  ‘랜덤 다이버시티 2024’는 서울문화재단과 아모레퍼시픽 공감재단이 함께하는

협력 전시 <Look at ME ’청년 마음 전시’>의 일환으로, 노들섬 내 노들라운지에서 진행된다. 해당 전시회는 2030 청년세대가 가진 고민을 함께 공감하며 마음 건강 증진을 지원하고, 청년 마음 전시 참여를 통해 청년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돌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랜덤 다이버시티’는 특정 기억이나 감정을 색이나 향, 소리 등 또 다른 감각으로 치환하는 참여형 미디어 아트 작품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매년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지고 새로운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2023년도는 <랜덤 다이버시티 : 더 무비>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번 ‘랜덤 다이버시티 2024’의 주제는 ‘편지(The Letter)’이다.



전시구성


  전시는 크게 세 파트로 구성된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AI시대의 외로움과 고립을 주제로 기술에 매몰되어 사라지는 개인과 관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해당 파트에서는 ‘메아리 합창단’, ‘집중의 삼각지대’, ‘라쿠나의 거울’, ‘너와 나의 메커니즘’을 주제로 한 전시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두 번째 파트는 나 자신에게 편지를 쓰는 공간이다. ‘받는 사람=보내는 사람’에서는 나의 걱정과 불안,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는 편지를 스스로에게 손편지로 보내면, 생성형 AI가 필체를 인식하여 마치 내가 쓴 것 같은 답장을 작성해서 보내준다. ‘익명 편지 교환소’에서는 익명의 누군가에게 위로의 편지를 남기고, 서랍 속 다른 사람들이 넣어놓은 익명의 편지를 가져갈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익명 편지 교환소 (사진: 정소영 기자)


  마지막으로, 메인 작품인 ‘랜덤 다이버시티-색추출’에서는 나의 감정을 색으로 치환하여 간직함으로써 ‘나’ 스스로를 또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다. 또한, 이모션 백신 라이브러리는 그동안 ‘랜덤 다이버시티’ 작품을 통해 참여한 사람들의 감정이 담겨있는 ‘이모션 백신’ 수백 개가 전시되어 있다. 사람들의 감정을 색으로 치환하는 작품이기에, 이 색들은 곧 수많은 사람들의 소중하고 고유한 감정 그 자체이다. 이모션 백신 라이브러리에서는 총천연색의 이모션 백신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색깔을 스캐너를 통해 그 색에 담겨있는 타인의 소중한 기억이 적혀있는 이야기를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모션 백신 라이브러리 (사진: 정소영 기자)


  <랜덤 다이버시티 2024 : 더 레터>는 ‘개인화된 생성형 AI(Generative AI)’와 ‘편지’를 결합하여 진정한 마음의 교감이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하는 전시로, 새로운 기술과 전통적인 소통 방식이 만나 우리가 잊고 있던 깊이 있는 소통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게 한다. 해당 전시는 참여형으로 구성되어 있어 누구나 이 전시의 일부가 될 수 있으며, 다양한 감정과 기억을 통해 진정한 ‘나’를 탐구할 수 있다. 


  <랜덤 다이버시티 2024 : 더 레터>의 다른 이름은'Look at Me 청년 마음 전시'인 만큼 청년인 우리 대학의 학우들도 해당 전시를 통해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이다.


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