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38 호 Look at ME 청년 마음 전시
Look at ME 청년 마음 전시
“내 감정을 AI가 분석해서 세상에 하나뿐인 색으로 만들어주는 전시”
“가장 행복했던 진정한 ‘나’의 순간을 색으로 마주하고, 나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전시”
▲<랜덤 다이버시티 2024 : 더 레터> 포스터 (사진: https://nodeul.org/program/look-at-me/)
<랜덤 다이버시티 2024 : 더 레터>
‘랜덤 다이버시티 2024’는 서울문화재단과 아모레퍼시픽 공감재단이 함께하는
협력 전시 <Look at ME ’청년 마음 전시’>의 일환으로, 노들섬 내 노들라운지에서 진행된다. 해당 전시회는 2030 청년세대가 가진 고민을 함께 공감하며 마음 건강 증진을 지원하고, 청년 마음 전시 참여를 통해 청년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돌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랜덤 다이버시티’는 특정 기억이나 감정을 색이나 향, 소리 등 또 다른 감각으로 치환하는 참여형 미디어 아트 작품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매년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지고 새로운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2023년도는 <랜덤 다이버시티 : 더 무비>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번 ‘랜덤 다이버시티 2024’의 주제는 ‘편지(The Letter)’이다.
전시구성
전시는 크게 세 파트로 구성된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AI시대의 외로움과 고립을 주제로 기술에 매몰되어 사라지는 개인과 관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해당 파트에서는 ‘메아리 합창단’, ‘집중의 삼각지대’, ‘라쿠나의 거울’, ‘너와 나의 메커니즘’을 주제로 한 전시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두 번째 파트는 나 자신에게 편지를 쓰는 공간이다. ‘받는 사람=보내는 사람’에서는 나의 걱정과 불안,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는 편지를 스스로에게 손편지로 보내면, 생성형 AI가 필체를 인식하여 마치 내가 쓴 것 같은 답장을 작성해서 보내준다. ‘익명 편지 교환소’에서는 익명의 누군가에게 위로의 편지를 남기고, 서랍 속 다른 사람들이 넣어놓은 익명의 편지를 가져갈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익명 편지 교환소 (사진: 정소영 기자)
마지막으로, 메인 작품인 ‘랜덤 다이버시티-색추출’에서는 나의 감정을 색으로 치환하여 간직함으로써 ‘나’ 스스로를 또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다. 또한, 이모션 백신 라이브러리는 그동안 ‘랜덤 다이버시티’ 작품을 통해 참여한 사람들의 감정이 담겨있는 ‘이모션 백신’ 수백 개가 전시되어 있다. 사람들의 감정을 색으로 치환하는 작품이기에, 이 색들은 곧 수많은 사람들의 소중하고 고유한 감정 그 자체이다. 이모션 백신 라이브러리에서는 총천연색의 이모션 백신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색깔을 스캐너를 통해 그 색에 담겨있는 타인의 소중한 기억이 적혀있는 이야기를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모션 백신 라이브러리 (사진: 정소영 기자)
<랜덤 다이버시티 2024 : 더 레터>는 ‘개인화된 생성형 AI(Generative AI)’와 ‘편지’를 결합하여 진정한 마음의 교감이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하는 전시로, 새로운 기술과 전통적인 소통 방식이 만나 우리가 잊고 있던 깊이 있는 소통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게 한다. 해당 전시는 참여형으로 구성되어 있어 누구나 이 전시의 일부가 될 수 있으며, 다양한 감정과 기억을 통해 진정한 ‘나’를 탐구할 수 있다.
<랜덤 다이버시티 2024 : 더 레터>의 다른 이름은'Look at Me 청년 마음 전시'인 만큼 청년인 우리 대학의 학우들도 해당 전시를 통해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이다.
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