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당선] 어떤 사랑에 대하여
어떤 사랑에 대하여.hwp 김종욱 (글로벌경영) 사랑하는 영화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비평문은 어떤 일부 학우들에게 공개되었던 글입니다. 당시 한 학우분께서 저에게 이 글을 통해 같은 성별을 사랑하는 자신이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 분의 말 덕분에 부끄럽지만 더 많은 사람에게 공개하고자 결심했습니다. 글로서는 많이 부족하나 한 분이라도 제 글에서 위로를 받거나 공감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학보사를 통해 이 글이 묻히지 않고 더 많은 학우들에게 전달될 수 있어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소설 가작] 골목 사진전
골목 사진전.hwp 최정원 (글로벌지역) 안녕하세요. 글로벌지역학부 최정원입니다. 제 작품이 가작이 됐다니, 한 해의 마지막을 기쁘게 시작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소설을 쓸 때 두 명의 주인공에게 각각 저 자신의 내외면을 투영함과 동시에 독자의 공감을 살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하면서 정성스럽게 한 자씩 적어 내렸던 것 같네요. 그만큼 애착이 깊은 글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로 보답 받는 것 같아서 행복합니다. 마지막으로, 차디찬 세상 속에서 지쳐있던 주인공의 손을 잡아준 김 씨처럼, 주변의 모든 사람도 힘들 때 서로의 손을 뻗어 흑백 도시라는 캔버스에 예쁜 색을 하나씩 물들여 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에게 행복한 겨울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소설 당선] 수수팥떡
수수팥떡 박민웅 (글로벌지역학부) 처음 글을 써서 칭찬을 받았던 건 중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당시 논술대회에서 쓴 글을 국어 선생님이 “너 글 잘 쓰는구나”라며 칭찬을 하셨고, 저는 작게나마 글 쓰는 일에 대한 동경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딜 가나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넘쳐났고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제가 쓰는 글들은 작고 초라해 보여 점점 글을 쓰는 일에 거리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잊어가던 중, 학교 게시판에 있던 학술제 공고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뭐에 홀린 듯이 글을 써내려 갔습니다. 몸은 피곤하지만 정신은 뚜렷하고 글을 써내려 가는 것에 재미를 느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한 것에 만족하고 수상에는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당선되었다는 전화를 받고선 깜짝 놀랐습니다. 이번 수상으로 제가 쓴 글에 대해 두번째 칭찬을 받은 것 같아서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상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시 입선] 붉은 수채화
<붉은 수채화> 조효선(글로벌경영) 세상이 너무 날카로워서 손 끝이 베였다 따가워서 눈물이 찔끔 났는데 타인들은 그런 나를 손가락질 한다 다들 온 몸에 베인자국을 보여주며 그정도는 참아내는거라고 내 눈물을 다그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누군가 우는 모습을 발견했을 때 따뜻한 척 달래며 나의 흉터를 보여주려고 주섬주섬 소매를 걷는 내가 보였다 세상은 우리를 베고 그 피가 번져 우리를 물들게 한다 고등학생 때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우중충한 날에는 일기 를 쓰곤 했습니다. 그것이 점점 쌓이면서 취미로 바뀌었고, 화려한 문체로 작성하는 것보단 그저 제가 정해진 하루를 살 아갈 때 느끼는 바를 담아내었습니다. 배운 적도 없을뿐더 러, 다듬어지지 않은 시라 다소 부족함이 느껴질 수 있는 ‘붉은 수채화’ 이지만 어떻게 보면 다른 이들에게 제 시를 평 가받는 일이 처음이어서, 더욱 설레고 뜻 깊습니다. 전공중인 ‘글로벌 경영학과’ 라는 과 특성상 문학을 다룰 일 이 적을 뿐만 아니라 , 제 평소 성격이 개구지고 웃음이 많 은 탓에 진지한 모습을 보일 틈 또한 없었습니다. 이번 상명 학술상을 통해 값진 경험 얻게 해주신 평가자 분들께 감사하 며 모든 학우들이 따뜻한 겨울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시 가작]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이승찬 (경영) 시작은 봄이 아니라 겨울이었다. 꽃부터 보이는 게 아니고 열매부터 맛본 것도 아니고 이것들이 떨어지는 것을 먼저 보는건 더더욱 아니다. 하얀 곳에 뼈대만 기둥처럼 서 있다가 하나씩 채워지는 것이다. 원래 시작은 겨울이다. 이번에 운이 좋게 가작으로 작품이 뽑히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소감을 씁니다. 겨울이라 하면 추운 계절이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떠오를 법 하지만, 생각외로 겨울은 연말 분위기가 나고 다음 해를 준비하는 시간이며 다른 계절들 보다 포근한 것 같습니다. 새 학기를 시작하는 분들 그리고 마지막 학기가 끝난 분들 모두 시작의 계절로서 포근한 겨울 보내기 바랍니다.
제46회 상명학술상 수상자
논문 당선: 조현민, 홍호진(경영공학) 가작: 정하영, 강서영, 김연서, 박지영(생명공학) 입선: 오민서(국어교육과) 소설 당선: 박민웅(글로벌지역) 가작: 최정원(글로벌지역) 만화 당선: 박예현(만화 애니메이션) 가작: 김예림(만화 애니메이션) 입선: 이지아(만화 애니메이션) 사진 당선: 강유환(사진영상콘텐츠) 가작: 이상협(사진영상콘텐츠) 입선: 정지윤(한국언어문화) 시 당선: 박한샘(시각디자인) 가작: 이승찬(경영) 입선: 조효선(글로벌경영) 평론 당선: 김종욱(글로벌경영)
[시 당선작] 베인 꿈
베인 꿈 박한샘(시각디자인) 너의 마지막 배려였는지 증오의 외침이었는지 아직도 모른다. 적지 못한 문장들을 베고 누우면 꿈의 한 결이 되고 조각보를 만드는 손길과 맥락이 상통하는 이별. 수많은 쉼표를 지나온 끝에 미루고 미루다 끝내 찍는 마침표. 나뭇가지같이 뻗어가는 외로움과 아침같은 공허함을 맨손으로 베고 난파한 감정의 날렵한 잔재들에 다친 꿈을 베고 잠을 청한다. 베개를 베고 잘 때도 무언가를 계속 베어야 잠들 수 있다. 지난여름 휴대폰이 고장 났습니다. 휴대폰에 적은 시와 메모 300여 장이 모두 사라졌고 그때부터 종이에 적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베인 꿈은 꿈을 꿀 때마다 적은 메모들에서 자주 등장하는 시상과 감정들을 바탕으로 적은 시입니다. 우리는 휴대폰이 고장 나는 일처럼 예기치 못한 일들로 무언가를 잃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수상 소식을 듣고 그 슬픔을 이겨내기 위한 마음에 다른 분들도 공감해주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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