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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제 8 호 학교를 만드는 사람들 이야기 : 최도은 선생님, 김동화 점장님, 문현호 실장님의 이야기

  • 작성일 202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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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8
정지은

정지은 정기자


  교지부 활동을 시작한 지 어느덧 4년을 앞둔 시점에서, 꼭 써보고 싶던 글이 있다. 바로 '학교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우리들의 일상 속에서 당연한 존재로 여겨지지만, 우리들의 학교 생활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들을 찾아가 보고 싶었다. 인터뷰를 통해 캠퍼스 곳곳에 숨겨진 주역들을 조명하며, 학교가 단순히 학생과 교수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역할을 맡은 분들의 노력으로 운영된다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 사실 직업에 대한 궁금증은 물론, 그저 함께 학교를 이루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추운 날씨, 지금부터 내가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따뜻한 마음을 채우고자 한다.

 

Part1. 우리들의 안전 지킴이 - 방호실 최도은 선생님 이야기 

- 방호실과  최도은 선생님의 모습

 

 버스를 타고 캠퍼스를 향할 때, 혹은 힘겹게 언덕길을 걸어오르다 보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얼굴이 있다. 친구들도 교수님도 아닌, 바로 우리의 안전을 책임지는 방호실 선생님이다. 우리 캠퍼스 안팎의 복잡한 회전 교차로 위에서, 차량과 보행자의 흐름을 보고 안전을 지키신다. 학생들의 바쁜 발걸음과 택시, 버스 등의 분주한 차량 사이 언제나 같은 자리에 서 계신 모습은 어느새 우리들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현장의 이야기를 넘어, 그분들의 하루 속으로 잠시 들어가 보고자 한다. 교통정리를 넘어, 캠퍼스의 첫 인상을 만들어주는 분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정지은: 어떤 일을 하시는지, 언제부터 이 일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최도은: 2011년도에 ADT캡스라는 회사에서 일을 먼저 했고요. 그러다가 연세대, 서강대, 홍익대 등 여러 학교 옮겨다니고는 교직원 지원을 하다 보니까 상명대학교로 오게 되었습니다.

정지은: 아, 그렇군요. 방호실분들이 이제 교대근무를 진행하면서 일을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도 알 수 있을까요?

최도은: 저희는 사실 교통경찰도 경비도 아닙니다, '방호'라고 학교의 방어와 보호의 목적을 두며 방호 업무를 진행하고 있거든요. 교통업무로는 저희가 보통은 30분씩 교대로 하는데, 이번 7016 미끄러짐 사고 때문에 1시간 반, 그다음 타임은 1시간 이런 식으로 교대가 되고 있습니다.

정지은: 네, 그러면 이제 방호실 선생님으로서의 하루가 궁금해지는데요.

최도은: 우선 오전 근무는 5시 반에 출근을 해서 14시까지 근무를 하고요. 오후 근무는 14시에 출근을 해서 22시까지 근무합니다. 이제 학교에 차량이 통행하는 시간인 5시 반부터 18시까지 교통 업무를 하고, 그 다음에는 학교 순찰 업무를 진행하게 돼요.

정지은: 오전 근무를 하면 정말 일찍 일어나셔야겠어요... 그럼 혹시 캠퍼스 내에서 근무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나 일화가 있으실까요?

최도은: 말하자고 하면 정말 많지만 아무래도 교통에 관련된 사고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7016 사고가 나기 전에 마을버스 13번과 8번이 한 번씩 사고가 났었어요. 학교가 아무래도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가 사람들이 많이 탑승하여 사고가 일어난 거기도 하지만 이제 운전자 부주의 때문에 나는 사고들이 좀 있어서 그런 사고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정지은: 아무리 크고 작은 사고이더라도, 교통과 관련되면 신경 써야할 것들이 정말 많겠어요. 그러면 혹시 어떤 순간에 이 일에 대한 보람을 느끼시는지, 힘든 순간은 언제신지 궁금합니다.

최도은: 보람을 느낄 때는 당연히, 사고가 안 나게끔 진행하는 것에 있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고요. 힘든 순간은 이제 택시 관련이에요. 학생이 세워달라고 하는 지점에 택시기사분들이 아무렇게나 바로 세워주시는데 그게 도로 한 가운데인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아무래도 학생분들은 편의점이나 커피숍을 이용하려고 하시는 거겠죠. 근데 원래 운전자는 승객이 하차할 때의 안전성도 어느정도 보장을 해줘야 하는데 그게 잘 이루어 지지 않아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니, 그럴 때 택시기사분들과의 언쟁도 오가게 되는 게 조금 어려운 것 같아요. 

정지은: 맞아요. 택시는 보통 지각을 하게 될 때 타는 거라 학생들도 급하고, 택시기사분들도 그 모든 니즈를 맞추려고 하다보니 이런 상황이 생기는 것 같아요. 이러한 안전수칙을 좀 널리 알릴 필요가 있겠네요.

최도은: 참, 요새 기술의 발전 때문에 학생들이 노이즈캔슬링으로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요. 외부 소리가 안 들리기 떄문에 차가 오는지도 모르겠고, 차도 발전돼서 전기차인 경우가 많아 소리가 안 나니까. 차는 소리가 안 나고, 학생들은 소리를 못 듣는 그런 상황으로 위험한 사고가 발생할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죠. 이러한 사고를 발생하고자 저희가 호각을 불면서 막는데, 사실 일부러 막는 게 아니라 안전한 통행을 위함이거든요. 이럴 때 한 번씩 싫은 눈치를 받는 게 조금은 힘들더라고요.

정지은: 그러게요. 노캔이 문제네요. 저도 간혹가다 버스에서 낀 채로 내려오는 경우가 있는데 조심하겠습니다. 그러면 혹시 학생들이 자주 어기는 교통위반이나 주의해야 할 교통위반이 있을까요? 방금 말씀해 주신 것과 연관지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최도은: 네, 거의 일맥상통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여기가 교내이기 때문에 자유분방하게 걸어 다니시는 건 이해가 되기는 하는데, 여기는 그래도 엄연하게 도로이기 때문에 휴대폰이 제일 문제이긴 합니다. 또한, 역주행하는 차들도 생각보다 많아서, 꼭 노이즈캔슬링 끄고 조심해서 이동해 주길 바랍니다.

정지은: 그럼 혹시 마지막으로 우리 학생들에게 이거는 조심해라! 라거나 그냥 이야기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최도은: 사실 저희 구성원들은 다 국가 유공자예요. 나라를 지키다가 다쳐서 온 사람들이기에, 다치면 누구보다 힘들다는 걸 잘 알아요. 근데 자동차나 가드레일 이런 거는 부서지면 그냥 다 교체를 하면 되지만, 학생들 몸은 재생될 수 있는 부분까지만 재생이 된단 말이죠. 이제 괜히 좋은 하루를 만드려다가 잘못해서 불가피하게 사고가 나버리면 인생이 또 바뀌게 될 수 있어요. 지금 어렵게 공부해서 대학에 와가지고 지금 공부를 하는 도중에도, 사고는 항상 언제든 생길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했으면 좋겠어요.

정지은: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많은 학생이 이 기사를 읽어서 이런 안전규칙을 꼭 숙지했으면 좋겠어요.

 

Part2. 우리들의 에너지 지킴이 - 블루포트 김동화 점장님 이야기

- 블루포트 (매일 새벽 4시 반에 저 뒤편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빵이 만들어진다.)

   바쁜 하루 속, 피곤함에 지쳐 여유가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향하는 곳이 있다. 바로 따뜻한 커피 한 잔과 갓 구운 빵의 향기로 우리를 맞이해 주는 카페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그곳에는 늘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네주시는 캠퍼스의 에너지 지킴이 점장님이 계신다. 새벽부터 학생들을 위한 음료와 빵을 정성껏 준비하며, 단순 피로 회복 이상의 따뜻함과 위로를 전하고자 애쓰시는 점장님. “맛있게 드세요.”라는 한 마디에 숨겨 있는 '오늘도 힘내.'라는 듯한 활기찬 응원의 목소리는 차가운 날씨에도 마음 한 구석을 훈훈하게 만들어 준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점장님의 이야기와, 매일의 커피 한 잔과 빵 속에 담긴 정성과 진심을 직접 들어보고자 한다. 우리들의 피곤한 아침, 에너지를 채워주시는 점장님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보자.

 

김동화: 안녕하세요. 저는 블루포트 상명대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점장 김동화라고 합니다.

정지은: 혹시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시는지 알 수 있을까요?

김동화: 저는 아침 3시 반에 일어나서요. 씻고 부지런히 출발해서 오면 집이 근처라 4시에 도착하거든요. 그때부터 이제 가지고 온 빵을 오픈 시간인 8시까지 만들기 시작합니다. 

정지은: 블루포트 보면 빵 종류가 엄청 많던데 그걸 다 직접 만드시는 거였군요.

김동화: 생지로 들어오는 것도 있고, 소시지빵이나 에그타르트 같은 건 제가 계란도 사고 재단해서 만들기도 하거든요. 학생들이 아침 일찍 등교하면 밥을 못 먹으니까, 아침에 따뜻하게 만든 빵에다가 커피 한 잔씩 하라고 일찍 나와서 하고 있어요. 퇴근은 19시에 하고, 그 다음 날 또 3시 반에 일어나고 이런 식으로 일과가 이루어져요.

정지은: 3시 반이라니, 해도 안 뜰 시간이라 눈 뜨기가 힘드실 것 같아요. 그럼 혹시 언제부터 이 일을 하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김동화: 다른 업종에 있다가 카페는 2014년부터 시작했어요. 용인에 있는 대학교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여기 지점이 당시 서비스가 부족하다고 민원이 들어와서 괜찮은 사람들을 찾다보니 저희가 갑자기 일주일만에 상명대로 오게 된 거예요. 저희 팀이 와서 서비스도 많이 좋아지고, 청결 문제도 없어지게 되었어요. 그렇게 2017년도부터 여기서 일하기 시작하다가 지금까지 이렇게 하고 있네요.

정지은: 2017년부터라니. 이제 얼마 후면 9년째가 되겠네요. 그럼 이렇게 지금까지 오랜 시간 근무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신 순간이 언제인지, 학생들과 관련된 일화가 있으실까요?

김동화: 2015년에 미래백년관 건물을 지으면서 군대 간 학생이 있었어요. 어느날 마감하려고 하는 찰나, 그 학생이 9월에 복학을 하고는 찾아와서 자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 학생 입장에서는 낯설었겠죠. 건물이 새로 지어지기도 했고, 동년배들은 제대를 해서 떠났거나 후배들만 남아있거나 했을 테니까요. 그렇게 저랑 한 시간을 인생, 취직, 연애 등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친해졌어요. 지금은 엄마 아들하면서 연락하며 지내고 있어요. 그 학생도 지금 시간이 많이 지나서 서른이 넘었죠. 졸업한지도 꽤 됐고, 취직도 잘했고요. 

결혼해서 연락오고, 취직해서 떡 사들고 와서 인사하고 이런 학생들이 정말 많아요. 졸업식날은 부모님들까지 모시고 와서 여기가 우리 카페 엄마다 하면서 인사시키고, 이럴 때마다 정말 자식 키운 느낌이 나더라고요. 아이들이 잘 될 때마다 얼마나 뿌듯한지. (웃음)

정지은: 와, 다 점장님이 너무 친절하시고 좋으셔서 그런 것 같아요.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건 참 소중한 듯해요.

김동화: 대학생 자식들을 둔 엄마다 보니, 말 한 마디 주고 받고 눈빛을 한 번 보면 쟤가 오늘 무슨 일이 있나 하고 보게 돼요. 그럴 때마다 토닥거려보면 울면서 이야기하고 이런 경우가 있어요. 그때 꼭 안아주면 다 되더라고요. 일이 좀 바쁠 때도 구석으로 가서 꼭 안아줘요. 애들한테 여기가 위로받을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 같아요.

정지은: 뭔가 이렇게 깊이 정이 들기가 어려운 관계인데도 워낙 친절하시다 보니 학생들에게 안식처로 다가오나봐요.

김동화: 학생들이 편안해 하는 게 저는 더 고마워요. 거꾸로 애들이 서스럼없이 다가와주고, 자기 얘기를 터놓아 주니까, 내가 조금 부족한데도 나한테 위로를 받고 이야기 듣고 싶어 하는 애들이 있다는 게 고맙지. 학생들이 그냥 다 너무 예뻐요. (웃음)

정지은: 학생들이 자식 같아서 근무를 지금까지도 이렇게 오래하신 거잖아요. 그럼 혹시 어려움을 느낀 적도 있으실까요?

김동화: 학생들이 예쁘고 다 좋긴 하죠. 다만, 학생들이 외부 음료를 들고 올 때가 많이 힘들어요. 아무렇지도 않게 들고 와서 마시는 친구들이 있는데, 몇 번을 말해도 반복되니까 아이들을 예뻐하는 것은 별개로 힘들 때가 있죠. 그래서 제가 종이를 써서 이번에 새로 붙였어요. 사일일이 말하기도 내가 너무 구차하고 에너지가 빨리니까, 이런 점이 좀 많이 힘든 것 같아요

정지은: 이런 점은 블루포트 뿐만 아니라 모든 카페에도 적용이 되는 내용일 테니, 홍보를 잘해서, 학생들이 잘 협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네요. 그 다음 질문은 점장님의 '에너지 지킴이'이라는 별명과도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요, 점장님은 학생들한테 이 블루포트가 어떤 존재이길 바라시나요.

김동화: 제가 대학생인 아들한테 물어봤어요. “너는 학교에서 카페 자주 가니.” 물었더니 가끔 간대요. 그래서 어떤 때가 제일 기분이 좋냐고 하니까 밥은 먹었는지 이런 식으로 아는 척해줄 때가 너무 좋대요. 꼭 엄마가 자기한테 물어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 말 한 마디가 너무 좋다더라고요. 저도 옛날부터 애들한테 밥은 먹었는지, 오늘 하루는 어떤지 얘기 건네거든요. 아무렇지 않게 탁 들어와서 편안하게 그냥 잠깐 앉아 있다가 가도 돼요.  '편안한 장소', '엄마 집'처럼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정지은: 너무 마음이 따뜻해 지는 것 같아요. 엄마 집. 그럼 혹시 저도 찾아와도 될까요? 저도 고민이 한창 많아지고 있어서. (웃음)

김동화: 그럼요. 얼마든지, 언제든지 찾아오면 반겨줄게요.

정지은: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카페 알바생으로 경험해 본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알바생이다 보니까 손님이 몰려오면 어지럽더라고요. 이럴 때마다 혹시 점장님의 마음가짐이나 이런 상황을 극복하는 팁이 있으실까요?

김동화: 그럴 때는 저희도 진짜 정신이 없죠. 재촉하는 학생들도 있고, 수업 시간이라고 빨리 달려가는 학생들도 있고. 항상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요. 급한 친구들, 수업 늦는 학생은 빨리 오라고요. 음료를 줄 때는 늦어서 미안하다고, 기다려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해요. 그럼 학생들이 언짢해 하다가도 이해해 주고, 밝게 인사하면서 가더라고요. 너무 고맙죠.

정지은: 역시 진심이 담긴 말 한 마디면 뭐든 해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럼 블루포트에서 근무하신 이후로, 생긴 변화나 점장님의 새로운 목표가 있으실까요?

김동화: 음, 제가 더 젊어진 것 같아요. 제가 상명대에 오래 있어서 그런가, 여기 학생들이 유난히 잘 웃어주고, 환하게 인사도 잘 받아줘요. 공감대가 형성된다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조금 특별나요. 그래서 우리 직원들하고도 “여기가 참 특이하다. 학생들이 인사를 잘 해줘서 우리도 같이 밝아지고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다.” 이런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로 정말 에너지도 생기도 젊어진 것 같아요. 

정지은: 그렇군요. 저는 오히려 이렇게 점장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정말 에너지를 얻고 있는 것 같아요. 감사해요. 

김동화: 목표가 있다면, 여기서 오래 오래 근무하고 싶어요. 밖에서 친구들이 너무 늙은 사람이 왜 커피하나 이렇게 생각할까봐 걱정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내 관리를 좀 잘하고, 말도 더 예쁘게 하고 책도 많이 읽어서 지식도 쌓고, 피부 관리도 잘해서 10년은 넘게 근무하고 싶어요.

정지은: 이미 피부도 너무 좋으시고, 에너지도 넘치셔서 충분히 가능하실 것 같은데요. 무엇보다 음료와 빵도 너무 맛있어서 하루에 한 번씩은 꼭 찾게 되는 곳이니까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핫도그 말고도 다른 빵 종류가 많이 늘어났는데, 음료와 빵 하나씩 추천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김동화: 르뱅쿠키라고 있어요. 예전에는 제가 직접 밀가루로 반죽하고, 새벽 4시 반에 와서 다 속까지 만들고 그랬거든요. 그렇게 만들다 보니까 더 맛있는 걸 주고 싶은 욕심이 나는 거야. 그래서 생지가 오면 제가 하나하나 다 성형을 해서 모양 잡아 굽기 시작했어요. 정성이 들어가서 그런지 한 종류만 고르기가 어려운데,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건 치즈빵이랑 아메리카노예요. 아메리카노도 늘 최상의 맛을 찾으려고 하루에도 10번은 더 확인하고 원두를 뽑아요. 그래서 아메리카노와 갓구운 모든 빵을 추천하고 싶어요.

정지은: 이렇게나 정성이 가득 들어가는 빵인지 몰랐어요. 앞으로 더 자주 찾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럼 혹시 우리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도 될까요?

김동화: 일단은 건강이 최고예요. 정말 건강을 해치는 일은 안 했으면 좋겠고요. 학생이 직업이 공부니까 공부도 물론 열심히 해야하지만, 즐기는 것도 많이 즐겼으면 좋겠어요. 지나고 보니까 추억이 그때 밖에 없어요. 지금 친구들하고 수다 떨고, 술 마시고, 공부하고, 이 시간이 지나면 정말 생활 전선에 뛰어 들어야 하니까, 많이 사랑하고 많이 즐기시고, 많이 먹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Part.3. 우리들의 진로 지킴이 - 문현호 실장님 이야기

- 문현호 실장님과 대학생일자리플러스센터 홈페이지 (취업에 관한 고민이 있다면 해당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대학교에 입학한 순간부터 익숙해지기 시작한 반가운 문자가 있다. 바로 “상명 취업 문현호 실장이에요...”라는 인삿말과 함께 오는 문현호 실장님의 문자이다. 이 문자는 단순한 알림을 넘어, 우리들의 진로와 관련된 필요한 정보들을 챙겨주는 지침서로 느껴지기도 한다.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취업 설명회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그리고 각종 진로 관련 지원 소식까지 실장님이 전해주시는 내용은 진로를 헤매는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문현호 실장님이 들려주는 진로 지도 비하인드 스토리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을 함께 들어보려고 한다. 우리들의 진로를 지켜주는 실장님의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자.


정지은: 안녕하세요, 인사 및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문현호: 저는 2015년부터 상명대학교 취업진로지원팀에서 고용노동부가 전국의 청년들을 위한 진로취업지원 정책인 대학일자리사업의 시범 대학(전국에 10개)으로 선정된 시점부터 올해로 11년째 상명대에서 학생들의 진로 설정과 취업 지원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대학에 오기 전에는 중견그룹사에서 인사채용교육, 인력관련 사업 등 사회생활을 오로지 사람에 대한 일만 20여년 했었습니다. 

사람을 채용하는 입장에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육성해, 진로를 설정하고 취업을 지원하는 일을 하게 되었는데 기존에 사람을 채용하고 교육시켰던 경험이 제대로 활용되는 것 같아요. 당시 제 딸도 대학생이라 제 자식을 대하는 마음으로 시작된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학생들과 함께하는 지금 이 일이 시간이 지날수록 저에게는 천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루하루 보람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재미도 있고 행복합니다. 그러면 된거죠.

정지은: 가장 어려운 게 인간관계라는데, 사람에 대한 일만 20년이라니...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실장님의 이러한 경력이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거군요. 그럼 혹시 주로 어떤 일을 하시는지도 알 수 있을까요?

문현호: 학생들 진로/취업/관련은 기본이고, 개인적인 상담도 하고 있습니다. 진로와 취업에 관련된 프로그램에 대해 학생들의 니즈를 파악하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관련이 있는 학생 중심으로 장문의 문자를 보내서 모집을 전담해요. 그후 프로그램별로 컨설턴트를 배정하여 진행을 하게 합니다. 

그리고 우리 학교를 졸업한 선배들이 어디에서 일을 하는지 Job Path를 추적하여 DB화하는 작업입니다. 평일에는 출근하고 업무를 보기 때문에 연락이 쉽지 않아, 주로 주말을 이용해서 취업한 선배들에게 연락을 하게 돼요. 후배들을 위해서 직무 멘토로 다양한 직무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을 부탁하죠. 전국에서 학교 직무프로그램을 본교 졸업선배들로 100% 운영하는 대학은 저희 상명대 밖에 없을 겁니다. 저는 “세상에 없던 길은 없다”는 말을 믿어요. 그래서 취업한 선배의 Job Path를 통해 후배들이 시행착오를 덜하게 해서 취업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지은: 말씀하신 것처럼 학생들 상담도 굉장히 많이 하시는데, 진로상담을 할 때 가장 많이 들리는 고민이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문현호: 대부분의 학생들은 본인에 대한 신뢰가 적고 정보가 부족하다 많이 불안해요. 한 명 한 명 상담을 하다 보면 분명히 강점도 있고 경쟁력이 있는 부분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담을 시작하면 학년, 남녀, 전공, 성적 그리고 경험의 유무를 떠나서 시작하는 진로 고민은 거의 동일합니다.

“저는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지금까지 해놓은 것이 하나도 없어요”

저는 그럴 때 마다 공통적으로 이런 얘기로 상담을 풀어갑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들었던 본인에 대한 평판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보자 구요. 좋은 평판은 무엇이었고 지적을 받았던 나쁜 평판은 무엇이었는지, 그렇게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으로부터 상담을 시작합니다. 본인에게 없는 것을 가지고 고민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시간 낭비이기에, 주위와 본인을 비교하지 말고 현재 본인이 가지고 있는, 그리고 졸업 전에 가질 수 있는 능력 중에 최선의 경쟁력을 찾으라고 얘기해 줍니다. 거기에 본인의 진로가 있다는 것이지요. 취업이라는 것은 100%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시험으로 결과가 도출되는 일부 직업을 제외하고는 00명 중에 1명이 내가 되어야 한다는 명확한 비교 시스템이기 때문에 본인만의 취업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저는 그것을 Job Item이라고 합니다. 게임에만 Item이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진로의 고민은 철저하게 본인 스스로에게서 찾아야 합니다.

정지은: 저도 늘 머릿속에 맴도는 게 '막막함'인 것 같아요. 저도 한 번 실장님 말씀대로 제 고민이 무엇인지 제 Job Item이 무엇인지 찾아보겠습니다. (웃음) 혹시 근무를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혹은 취업프로그램 성과가 있을까요?

문현호: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기 보다는 학생들이 보내주는 답신 문자를 보면서 행복을 느끼고 보람을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보내는 문자를 통해 “누군가에게 Care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그런 류의 문자들이 저를 지탱해 주고 있어요.

취업 관련 프로그램의 성과 라고도 할 수 있는 내용으로는, 3년전부터 외교부 해외동포청에서 진행하는 재외동포기업 해외인턴십이라는 것을 진행하고 있어요. 현재까지 20여명을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6개월에서 평균 1년 정도 정부의 지원도 받고 있죠. 인턴기간 실제 급여를 수령하며 해외 현지기업에서 근무하는 프로그램인데, 해외취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아서 해외취업아카데미라는 교육을 기획하여 운영하게 되었어요. 그 운영사가 재외동포기업 해외인턴십 주관을 하고 있어서 저희 상명대 학생들을 최대한 많이 해외에 보내게 되었습니다. 해외 인턴십은 위험성이 있어서 망설여 지지만 외교부에서 검수한 동포기업이기에 큰 문제없이 지금도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미국에선 인턴십 1년을 끝마치고 정규직으로 일을 하는 선배도 있고, UN기구 소속으로 세네갈에서 근무하는 선배도 있는데 매월 1,2회 제가 출근을 7시정도에 하다 보니 현지와 실시간 Zoom으로 근무 상황도 파악하고 생활하는 얘기 등에 대해서 얘기하곤 합니다. 

정지은: 오, 그러면 졸업을 한 이후까지도 학생들에게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을 해주시는 거군요. 학생들 입장에서는 실장님이 정말 든든한 존재일 것 같아요. '문현호 실장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문자인데요. 학생들과 개별문자를 시작한 계기도 알 수 있을까요?

문현호: 처음 상명대에 와서 학생들 만나기 시작하고 2년정도 상담을 중심으로 업무를 하다 보니, 일방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듣고 싶은 사람 위주로 운영이 되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학생들과 직접 소통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직접 확인하고,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상담의 방향도 바꾸어 나가는 방법으로 장문의 문자를 시도해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보니 벌써 7,8년이 되었네요. 

지금도 1년에 한 두 번은 이름 모를 욕을 문자로 받긴하지만, 초기에는 한달에 한 두 번 욕문자답신을 받았던 것 같아요. 왜 자꾸 문자를 보내냐는 것이죠. 처음에는 많이 당황스러워서 “그냥 스펨 처리 하면 되지 어른한테 그러면 되겠냐”는 답신도 하곤 했었죠. 2, 3년 지나니까 그렇게 욕을 하는 문자도 이해가 되더라구요. 어쨌든 저는 문자를 시작하고 너무 좋습니다. 바로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제가 문자에 쓰는 글이 좀 가벼워 보이는 것은 있어요. 주로 “~~~~요”로 끝나는 것도 그렇고 “..”을 주로 붙이고 마지막에는 “….”으로 끝나니까요. 조금은 의도된 것도 있었는데, 학생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다가가는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그런 것들이 그냥 “문현호실장이예요..”로 고정되었지만요.

정지은: 마지막 '...'이 학생들에게 더 진심으로 다가오고, 실장님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잡게 된 것 같아요. 그럼 문자 보내시는 건 개인핸드폰이실까요? 답신 확인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문현호: 당연히 처음 시작할 때부터 제 개인 핸드폰번호를 사용했어요. 그것에 대해서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당연하게 생각했거든요. 제 개인 번호를 쓰지 않으면 문자를 보낼 의미가 없으니까요. 문서를 주고받을 일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카톡보다도 문자를 사용합니다. 그래야 수년이 지나도 번호가 바뀌지 않는 이상 문자 내용이 그대로 유지 되니까요. 학생 개인별 히스토리가 저절로 관리가 되거든요. 몇 년이 지났는데 제가 연락이 오는 학생의 이름을 얘기하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더라구요. 짜릿합니다. 그 기분이. 그러니 당연히 답신 확인도 기본이지요. 

요즘은 명함에도 개인 핸드폰번호를 기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생활 영역이라고 생각하면 그건 강제할 수가 없는 개인의 선택이지요. 1년에 서울,천안 재학생 1만여명, 거기에 요즘은 졸업생 2년차까지 5000여명에게 핸드폰 번호를 오픈해도 새벽이나 주말 등에 연락이 오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물론 제가 주말이나 밤에 프로그램 관련으로 개인적으로 문자를 더 많이 하기는 합니다. 요즘은 단체문자보다는 학생 개인 이름을 넣어서 보내는 문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그게 효과는 만점입니다. 중노동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확실 하니까요. 지금까지 개인 핸드폰번호 오픈을 후회해 본 적은 없습니다.

정지은: 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이 궁금해 하던 점이었을 것 같은데 해결이 되었네요. (웃음) 혹시 에브리타임에 올라오는 실장님의 이야기도 아실까요? 인기를 실감하시는지요!

문현호: 에브리타임 내용은 학생들이 캡처해서 보내주는 경우가 있어서 어느정도 알고는 있어요. 고맙게 생각하죠. 은근히 뿌듯하기도 하구요. 그것을 인기 라고는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학생들이 그냥 문자로 자주 접하다 보니 대학이라는 곳에 혼자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름을 불러주거나 작은 관심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화답 정도로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정지은: 이 글을 통해서 실장님의 마음이 잘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대학 일자리센터, 그리고 실장님의 역할이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길 바라시나요?

문현호: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라는 곳에서 저 문현호실장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면 정부에서, 학교에서 수많은 진로설정, 취업지원, 일경험 등등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위해서 정말 많은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학생들 개개인이 “몰라서 그런 혜택을 못 받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 우선입니다. 그래서 제가 소속되어있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통해 학생들이 뭔가 고민이 있을 때 필요한 것이 있을 때 답답하고 길이 안보일 때 스스럼없이 찾아오거나 연락을 해서 함께 고민하고 최선을 함께 찾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힘이나마 마음으로 학생들의 손을 기꺼이 잡아줄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얘기해 주고 싶네요.

정지은: 너무 든든한 한 마디인 것 같아요. 이제 인터뷰가 끝을 향해 가는데요. 그 전에 짧게 여쭤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직업적인 이야기도 궁금했지만, 문현호 실장님의 일상 이야기도 많은 학생들이 궁금해 할 것 같아요. 실장님의 하루일과나 취미를 알고 싶습니다. 

 

문현호: 제가 91년도에 직장생활을 시작했어요. 의도하지 않게 그때부터 지금까지 회사에 불을 켜고 들어가는 건 항상 저였어요. 지금은 조금 늦춰졌지만 4시에 일어나서 7시 사이에 학교 오는데, 사람들 오기 전까지의 2~3시간 사이의 오로지 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게 소중해요. 새로 아이디어를 내거나 뭔가를 만들기가 좋죠. 

아내가 걷는 걸 좋아해서, 10년 전부터 퇴근하면 거의 만 보에서 만오천 보 맨날 이렇게 걸어요. 저녁 먹고 주위 공원이나 이런 데를 걷고 토요일 일요일은 조금 더 걷고 ... 학생들 시험 한 2주 전부터는 상담도 많이 없어서 항상 그 타임에 2-3주 휴가를 몰아서 여행을 다녀요. 올해는 한 3주정도 스위스 가서 좀 걸어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걷는 거 말고는, 특별한 게 없어요. 아, 문자 보내고 사람 모집하고 이런 걸 하는 것도 몸에 배서 재미있죠, 거의 일체가 돼서 학생들에게 문자 보내는 것도 거의 취미 수준을 넘어서 특기가 된 것 같네요. (웃음)

정지은: 걷는다는 것은 정말 좋은 습관인 것 같아요. 문자 보내는 것 마찬가지로 멋진 특기고요. (웃음) 마지막 질문입니다. 대학 취업팀 업무를 시작하신 이후 생긴 변화나 실장님만의 새로운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문현호: 기업환경과 대학환경은 많이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대학에 발을 들여놓고 2,3년은 적응하는데 힘이 들었건 것이 사실이구요.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문자라는 소통의 수단을 찾아내고부터 의 7,8년은 지금까지 살면서 느껴본 성취 중 최고라고 감히 애기할 수 있어요. “작은 소통의 행복” 그것이 대학에 와서 생긴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면 '행복'이라는 것을 대하는 마음일 거 예요. 지난해 출간한 책도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으로 “Happy Job”이라고 제목을 지었어요. 이제 저에게 생긴 새로운 목표는 상명대학교 제가 뿌리를 내린 이곳 상명대학교 학생들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본인의 행복을 찾아갈 수 있는 데, 저의 작은 도움이 요긴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지금의 제 새로운 중장기 목표입니다.

정지은: 실장님의 마음이 잘 전달되어 학생들도, 실장님도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취업을 고민 중인 학생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문현호: 세상을 30여년 더 살고 있는 사회 선배의 입장에서 얘기해 주고 싶은 것은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 누구하고도 비교하지 말고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Job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선입견이 있다면 지금 이 시간 모두다 버리고 새롭게 시작해 볼 것을 권해봅니다. 

분명한 것은 세상은 어떤 식으로든 살아지는데 그 사는 방식은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는 그 사실입니다. 선택은 짧고 굵게, 하지만 치열하게 결정하고 결정된 것은 스스로를 믿고 집중해서 밀고 나가면 결국에는 본인의 모습을 찾아갈 수 있을 거예요. “선택과 집중”은 그래서 우리에게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삶의 방식입니다. 학생들의 선택에 대한 믿음을 만드는 과정에 함께 하고 싶습니다…

 

- 인터뷰를 마치며                       

  지금까지 학교를 만드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학교를 위해 애쓰시는 분들의 이야기는 생각보다 훨씬  깊고따뜻했다인터뷰를 떠나함께 대화를 나누며 그분들의 하루하루에 얼마나 학생들을 향한 많은 고민과 정성이 가득 담겨있는지 알게 되었다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익숙한 공간에는따뜻한 마음이 숨겨져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인터뷰를 나누며 듣게  학생들을 위한  진심에 울컥하기도 했다어쩌면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범한 일상이 그분들에게는 특별한 보람의 순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발짝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과 함께 글을 마무리한다최도은 선생님김동화 점장님문현호 실장님 뿐만 아니라 우리를 위해 애쓰시는 분들과 눈이 마주칠 때마다 먼저 밝은 미소로 다가가 인사를 건네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