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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 2020호외-1 호 [총장 인터뷰] 학교 구성원들의 안전과 수업질관리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학사 운영을 하겠다

  • 작성일 2020-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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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연

일시: 2020년 4월 22일 (수)

장소: 총장실

인터뷰 진행: 송수연 편집장, 윤소영 기자

정리: 송수연 편집장, 엄유진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학내 유동적인 상황들에 대해 학교와 즉각적인 소통이 어려워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이에 상명대 학보사는 4월 17일부터 이틀간 에브리타임을 통해 학우들에게 코로나19로 변경된 교내 사항들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의견을 반영해 작성한 질문지를 바탕으로 백웅기 총장님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1학기 전체 온라인 강의를 결정했다. 우리 대학의 경우 온라인 강의 기간과 등교 시점에 대한 공지가 있었는데 어떤 이유로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나.


지난 2월 3일부터 18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감염증 비상 대응반이 학교 안전을 위한 방역과 학사 일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처음 ‘개강 2주 연기’라는 결정을 내린 이후 코로나19의 경과를 지켜봤으나 대면 수업 진행의 어려움을 느껴 ‘2주 온라인 강의’를 진행했고 점차 코로나19사태가 심각해져 온라인 수업을 또다시 연장할 수밖에 없었다.


전체 개설 강좌의 45%를 차지하는 실험, 실습 강의 교과목은 특수성을 고려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4월 6일부터 일부 실험, 실습 강의 중 10명 미만의 수업은 교·강사와 학생의 전원 동의 및 안전 조치를 전제로 대면 수업을 진행했다. 이후 4월 27일부터 진행되는 100% 실습수업과 이론+실습수업도 교·강사와 학생의 100% 동의를 전제로 실험, 실습실을 재배치해 대면 수업을 진행할 것이다. 



온라인 개강 이후 수업 일정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아 수업에 대한 공지를 기다려야 하는 학생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지금처럼 계속 온라인 수업을 실시한다면 다른 대학들처럼 1학기 온라인 수업을 공표하는 것은 어떤가. 또한 학교 측에서 결정을 내리는 과정과, 공지가 학생들에게 전해지는 경로에 대해 알고 싶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주요 정책사항은 감염증 비상 대응반, 대학 혁신위원회, 교무위원회 등 대학의 주요 의사결정기구를 통해 논의·결정되고 있다. 더불어 교육 수요자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최근 총학생회/단과대 학생회와의 회의를 통해 불편사항 및 개선 의견을 들으며 학생자치기구와 논의도 하고 있다.


결정된 수업 운영방안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고 있고, 학생자치기구에서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학생대표들이 양 캠퍼스 학생들에게 알려 주고 있으며 학부/학과의 결정 사항과 중요사항은 문자와 알림 기능을 통해 공지하고 있다.


현재 실습 교과목을 제외한 100% 이론 교과목에 대해서는 1학기 전체 온라인 수업을 예상하고 있으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1학기 동안 계속 적용될 것이다. 학생, 교·강사의 동의가 있다면 대면 수업이 가능하며 현재 일부 과목은 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1학기 전체 온라인 수업이라는 공식 입장은 발표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계속되는 온라인 강의 실시로 많은 학생들이 휴학을 결정하고 있다. 


학생들이 휴학을 결정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학생 자신뿐 아니라 학부모와 상의 끝에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지도 교수님과의 상담을 통해 결정할 것을 권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휴학 기간을 유용하게 보내기도 어려울 것이다. 온라인 수업을 듣는 기간 동안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부족한 부분의 학습은 독서량을 늘리는 것을 통해 보완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온라인 수업이 끝나고 등교를 한다면 우려되는 문제에 대한 대책이 있나.


100% 이론 교과목은 학기 말까지 원격으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4월 27일부터 대면 강의로 진행하는 교과목의 경우 수업 전에 발열 체크를 하고, 이상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은 공결 처리를 하는 등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두었다. 


대면 강의 실시 후 코로나19 이상 증세가 발견되면 그 즉시 대응 매뉴얼에 따라 해당 학생은 자가 격리실로 이동하고 대학보건건강관리센터 의료 인력이 조치를 취한 후 관할 보건소에서 검진을 받게 된다. 해당 수업은 코로나19 대응반의 결정에 따라 즉각 중단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가 발생하면 같이 있던 학생들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할 것이다.


외국 유학생의 경우 국제학생지원팀에서 개강 전부터 양 캠퍼스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일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학생생활관의 경우 매일 1회 발열 체크를 하고 있으며 발열이나 이상 증세가 있다면 별도의 격리 공간으로 이동하는 등 전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계속되는 서버 오류와 출석 확인 불가능으로 인해 학생들은 과제 부담이 늘고 있다. 온라인 강의 개선 혹은 앞으로의 방침이 있나.


e-campus 접속자가 많아지면서 시스템 문제가 발생 한 것에 대해서는 시스템 성능을 개선하고 e-campus 운영 서버 증설을 통해 서버다운 문제를 개선했으며 구글클래스룸, 행 아웃 Meet 등 다양한 원격수업 방식을 제시해 온라인 강의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4월 27일부터는 진도율 체크 기능을 활성화해 출결 파악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서버 문제에 대해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미리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생들이 원하는 속도에 맞추지 못하고 있지만 서버 문제가 발생하고 나면 즉각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 부분은 많은 학생들의 양해를 바란다.


과제는 온라인 수업의 필수적 요소인 상호작용 때문에 이루어지는 것인데, 한 학생이 한 과목만 듣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많다고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교수들과의 협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현 코로나19 사태를 대비해 방역이나 물품 구비 등 학생들을 위해 학교 측에서 하고 있는 구체적인 일은 무엇인가.


현재 모든 건물 출입구에 손소독제를 비치했고 행정부서와 학과사무실에 비상용 마스크와 체온계를 배부했다. 또한 화장실 내 고체 비누를 액체 비누로 대체하여 비치하고 있으며 엘리베이터 버튼에 향균 필터를 부착하고 건물의 저층은 엘리베이터 운행을 제한하고 있다. 실외 시설의 경우 이용 수칙을 마련해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자가격리실을 운영하고 있다.


교내 방역 체제에 대해서는 전체 건물과 학생생활관 방역을 실시했고, 대면 수업 강의실 주 3회 방역, 학술 정보관 주 2회 자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 식당의 경우 식탁, 의자, 손잡이 등 식당 운영 업체에서 매일 자체 방역을 하고 있다. 출입문 및 화장실 손잡이, 핸드레일 등 공용부위 소독은 매일 2회 이상 실시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정부 지침을 준수해서 학교로서 할 수 있는 방역, 물품 비치 등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충분한 양의 물품 비치와 수시 방역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이버 강의의 연장으로 등록금 반환이나 감면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학생 대표들과의 간담회도 있었는데 학생들은 아직 그 상황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있다.


현재 대학의 등록금 수입 대부분은 인건비와 학생들의 교육, 장학 관련 예산 등 직접 교육비로 지출된다. 부족한 예산은 등록금 외 수입을 활용하여 충당하고 있다. 지난 학생대표와의 간담회에서 말한 것처럼 강의실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수도료, 전기료 등의 시설 유지비보다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면서 사용되는 인건비, 시설 투자비가 더 많이 들어가고 있다. 또한 입학 정원 감소, 입학금 인하, 코로나19로 인한 관련 지출, 유학생 수 감소, 각종 사업 수입 감소, 등의 이유로 전체적인 수익이 감소한 상황으로 등록금 반환 요구를 당장 들어 줄 수 없다는 것에 대해 학생들의 이해를 부탁한다. 


이미 등록금 반환이나 감면에 대한 요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대면 수업에 비해 온라인 수업에서 상호작용이 충분하지 못하고 수업의 질에 대한 불만이 학생들이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아닌가 한다. 앞으로도 총장으로서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학생들의 불편 사항과 불만을 듣고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교수들과 끊임없는 노력을 할 것이다.



현재 중간고사가 다가오고 있는데 중간고사의 실시 여부와 방식은 교·강사에게 자율권을 주고 있다. 중간고사 방식에 대한 논의가 이후 더 이루어지는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 있는지.


중간고사 방식에 관한 새로운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을 예정이다. 온라인 수업은 안전거리를 지키기 위해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대면 시험이 불가능하다. 교수들에 따라 온라인 수업 방식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교수 자율로 시험 방식 및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성적 평가 방식도 과제나 상호작용으로 시험을 대체한다면 가이드라인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으로 절대평가로 바꾸었다. 일부 대면 교과목은 전제조건하에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대면 시험 실시가 가능하지만 시험기간 이후에도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허용했다. 


교수들도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가 필요함으로 피드백을 받고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는 기간 동안 노력을 할 것이며, 학기 종료 이후에도 강의 평가가 있을 예정이다. 이번 학기는 특수하게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만큼 강의 평가가 좋지 않은 교수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을 예정이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해 신입생들의 행사가 모두 취소되어 신입생들은 학교에 대한 소식을 전혀 알 수 없다. 신입생을 위해 계획한 행사나 프로그램이 있나.


20학번 신입생들에게 입학식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학교에 방문하지 못하는 것에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 현재 우리 대학은 취소된 행사는 없고, 연기되고 있는 것이다. 캠퍼스가 개방되어 대면 수업이 가능해진다면 각종 학사 제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캠퍼스 축제나 동아리 행사, 학과 MT 등 재학생 관련 행사 또한 학생회와 협의하여 코로나 사태 종료 직후 또는 2학기 때 더욱 알차게 진행될 것이다. 



계속되는 코로나19로 혼란을 겪고 있는 학교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린다.


현재 우리 대학에서 나온 확진자는 없지만 앞으로도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학교 구성원들의 안전을 위한 방역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학사를 운영할 것이며, 상황이 안정되더라도 지속적으로 관리를 할 예정이다. 현재 안전거리를 유지한 상태로 수업을 진행하기에는 강의실 문제, 등하교 문제, 주거 문제 등으로 쉽게 대면 수업을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 


7주차부터는 다양한 형태로 수업이 진행되면서 처음보다 개선된 온라인 수업의 모습으로 학생 만족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온라인 지원 사업과 학생들이 주는 의견을 기반으로 온라인 수업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며 이번을 온라인 강의와 수업 방식을 혁신하는 계기로 삼아 교육의 질을 높여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