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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 676 호 “상명 떠나지만 영원히 상명인으로 응원하겠습니다”

  • 작성일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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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9148
이해람

지난 35년간 우리 대학에서 근무하였던 박정란 직원이 이번 학기를 끝으로 퇴임한다.박정란 직원은 상명여자사범대학의 동문으로 상명에서 40년 간의 생활을 지속하였다.인생의 반 이상을 함께한 상명을 떠나는 박정란 직원의 새 출발을 응원하며 안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박정란 동문(78학번)


소개 부탁 드립니다.


상명대학교 직원으로 35년을 근무하고 올해 대학원교학팀에서 부원장으로 정년퇴임하는 박정란입니다.직원으로는 35년을 근무했고 상명여자사범대학 사회교육과 78학번이니까 학생으로 지낸 기간을 합하면 실제로 상명의 언덕을 40년간 다닌 셈입니다. 졸업하고 1년은 중고등학교 임시교사를 하면서 교수님 연구를 도와 드렸고 1983년부터 현재까지 조교와 직원으로 근무 했습니다.


그동안 상명대학교에서 어떤 일을 하셨나요?


천안캠퍼스 교무과에서 5년간 근무 했고, 서울캠퍼스에서는 교무팀, 시청각교육센터, 비서실,교육대학원, 구매팀, 관리팀, 학생복지팀, 취업진로팀, 일반대학원 등의 부서에서 다양한 업무를 담당 했습니다.


그동안 근속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가요?


여러분들이 아주 오래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배상명박사님을 기억 합니다. 제가 입학 할 때는 학과장님과 배상명박사님이 학생 모두의 면접을 보셨습니다. 배상명박사님은 늘 짧은 한복을 즐겨 입으셨고 학생들을 보시면 인자하게 웃어 주셨습니다. 가족적인 분위기였지요. 그 외에도 학교의 각종 평가를 준비 하느라 밤늦게까지 보고서 작업을 하고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뻐하던 일, 관리팀에 근무 할 때 사범관 앞의 데크를 완성하고 학생들이 삼삼오오 앉아 있는 모습에 혼자 뿌듯했던 일, 학생복지팀에서 함께 했던 학생회 임원들과 축제를 기획하고 밤새고 지켜 보던 일 등 기억에 남는 일이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기억 중에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학생복지팀과 취업지원팀이 제일 기억에 많이 납니다. 특히 축제, 시애틀산업시찰단, 필리핀 어학연수, 취업캠프, 중국산업시찰단과 같이 학생들과 함께 했던 프로그램, 어렵게 취업하고 와서 함께 기뻐했던 학생들, 대학일자리센터 사업 수주 등과 같은 일들이 보람있는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떠나시기 전 상명에서의 모습을 되돌아 보는 소감이 어떠신가요?


감사하고 아쉽습니다. 더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도 들고 상명이 계속 발전해서 재학생, 졸업생, 교직원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우리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의 상명대학교와 지금의 상명대학교는 어떻게 다른가요?제가 입학 할 때 신입생 수가 470명 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학생 수나 규모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여대일 때에는 축제 때만 캠퍼스에서 남학생을 볼 수 있었는데 이젠 남학생들이 후배라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도 신기하고 주로 교사 였던 졸업생들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게 된 것도 큰 변화라고 생각 합니다. 가끔 옛날을 생각하다 보면 버스가 수위실까지 올라온다는 사실도 놀랍습니다. 등교나 출근시간에 조금 늦으면 다리 앞에서 뛰는 걸 포기하고 힘들게 올라 왔었는데 어느 날 택시가 다리 앞에서 학교까지 운행 하더니 마을버스가 생기고 이젠 7016번 버스가 생겨서 언덕을 걸어서 올라가본 기억이 희미해 졌다는 것도 큰 변화입니다. 


선생님께 상명이란 무엇인가요?


모교이고 직장이고 우리 아이의 학교이기도 한 상명은 그동안 저를 따뜻하게 품어준 울타리였습니다. 상명에게서 배우고 상명에서 일하고 결혼하고 또 아이를 키우고 제 인생의 모든 것이 상명에서 이루어 졌습니다. 상명과 저는 정말 인연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40년만에 상명의 울타리에서 벗어나서 어떤 삶이 이어질지 아직 상상이 안 되지만 퇴직 후에도 제가 늘 졸업하는 후배들에게 말했던 것처럼 상명의 이름을 빛낼 수 있는 상명인으로 살고 싶습니다.


퇴임을 앞두고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 인생을 함께한 상명이 더 발전하고 우리 후배들이 자랑스러워하고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게 지내는 상명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후배들은 우리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으로 상명을 사랑 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축하와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상명을 나가지만 영원히 상명인으로 상명을 사랑하고 응원하면서 지내겠습니다.


인터뷰 정리 :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