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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 709 호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네컷 사업, 인생네컷

  • 작성일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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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7446
김지현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네컷 사업, 인생네컷


현 인생네컷 문화

  MZ세대의 특징이자 하나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핫한 문화 중 하나에 ‘인생네컷’이 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는 이 포토 문화는 젊은 층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가며 새로운 문화가 등장하고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가족이나 연인 또는 친구끼리 모여 서로의 추억을 남기기에는 길거리에서 간단하면서도 가성비 있게 잠시 촬영하는 사진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렇듯 ‘네컷’이라는 포토 문화는 젊은 층의 놀이공원으로 새로이 거듭났고 MZ 세대들의 문화가 되었다. 그리고 현재는 MZ 세대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이 ‘네컷’ 포토 문화를 한껏 향유하고 있다. 아버지, 어머니 나이대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고령층의 분들도 포토 문화에 입성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길을 가다가 한 번쯤은 보았거나 가족 중 누군가에게 듣고 젊음의 문화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 현재의 시점이다.

▲인생네컷 가게 (출처: 머니투데이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082515070878599)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된 ‘네컷’

  인생네컷은 굳이 사진관을 가서 촬영하고 보정하는 단계를 거치지 않는다. ‘나’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자기표현을 하고픈 이들의 바람을 충족시켜준다. 그야말로 즉석 사진이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간파한 것이다. 특별한 날을 기념하거나 추억을 남기기 위해 사진관에서는 매사에 신중하게 단정하고 경직된 자세로 임하게 된다. 그리고 처음 마주하는 사진가 앞에서 어색하게 웃어야 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핸드폰 사진으로 간직하기에는 금방 찍고 지워버릴 수 있어 상징성 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 그와는 달리 ‘네컷’에서는 똑같이 추억을 남기더라도 서로 장난을 치는 모습이나 일그러진 얼굴을 들이미는 등의 자유롭고 편안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다. 여기서 기존 사진관의 수고로움과 핸드폰 사진의 남발성에서 나오는 아쉬움을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이 바로 ‘네컷’이 되었다. 이것이 ‘네컷’이 하나의 트렌드로 될 수 있었던 이유이다.



사진 사업의 전략적 차별성

이렇게 네컷사업이 인기를 얻게 되고 ‘포토매틱’ 이라는 국내 최초 셀프 스튜디오 사업도 나오게 되었다. 포토매틱은 ‘셀프’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브랜딩해 가고 있다. 길거리 사진관인 인생네컷과 달리 현상소의 모습을 띠고 있다. 이는 다크룸 현상클래스로 직접 현상을 할 수 있는 흑백으로만 진행되는 셀프 현상 시스템이다. 30분 동안 12컷만을 중점적으로 찍고 1시간 동안 결과물을 확인한다고 한다. 포토매틱의 차별성은 바로 여기, 디지털 사진과는 다르게 필름 사진으로 자신의 얼굴을 보지 않고 찍는다는 점에 있다. 포토매틱의 홍승현 대표는 리터치 등 끊임없이 연구하며 퀄리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사한 서비스가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 그 사이에서 오히려 포토매틱이 독보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는 듯하다고 말했다.

▲포토매틱 (출처: THE PRIMES https://www.the-pr.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3830


  반대로 인생네컷의 차별성이란 기존의 형식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먼저 MZ 세대의 특징인 자기 주도적인 측면에서 셀프 사진 부스가 적합하다는 점이다. 사진관에서는 하지 못하는 자신만의 포즈와 원하는 수량만큼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사가 권하는 자세와 방식으로 찍게 되는 것이 아닌 자신이 하고픈 대로 원하는 포즈와 분위기에 맞춰 찍을 수 있는 것이다. 다음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결합이다. 어릴 적 경험해보지 못한 아날로그 감성의 새로움과 익숙한 디지털 시대의 사진 감성을 합쳐 사진 자체에 매료되게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사진 부스의 디자인 측면이다. 셀프 사진 부스 내의 조명, 프레임, 사진 필터, 스튜디오 인테리어 등의 여러 디자인의 요소로 장소 자체에 매력을 느끼게 한다는 점이 있다. 또한, 인생네컷 이모티콘 개발, 액자 제작 등의 부분에서도 많은 변화가 생기기도 했다. 이 모든 것들이 부스마다 전부 다르기에 부스별로 찾아가는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부스별로의 다른 개성과 매력으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사진을 출력하고 끝내는 것이 아닌 사진의 QR코드를 이용해 즉석에서 SNS에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핸드폰에 파일로 저장하고 이것을 손쉽게 SNS에 공유할 수 있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경험을 동시에 해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사진을 온라인에 공유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어 MZ세대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점에서 인생네컷이 사진 문화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디지니 프레임 (출처: 인생네컷 공식 홈페이지 https://lifefourcuts.com/)


사진 사업의 발전과 확장 가능성

  현재 인생네컷의 인지도는 국내를 넘어서서 전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미국, 싱가포르, 캐나다, 뉴질랜드 그리고 일본까지 그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인생네컷의 이호익 대표는 미국 내 이미 10개 점포를 돌파해 큰 인기몰이 중이고, 일본에서도 코코샤넬, 돌체앤 가바나 등과 이벤트 제휴, ‘스토리에디션’ 등이 만들어지며 꾸준히 활동 범위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생네컷은 디즈니, CU 등의 브랜드와 다양한 협업을 하여 디즈니 프레임에서는 6개월 동안 전국 매장에 38만 장이 출력되며 18억8천만의 매출을 일으켰고 CU와 협업한 ‘인생네컷 빼빼로’는 CU 브랜드 협업 제품 중 가장 높은 판매율인 89%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생네컷의 브랜드와의 협업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는 사진 사업의 무궁무진한 발전 그리고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 되었다. 이처럼 사진이란 문화적으로 더 이상 젊은 층 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다른 요소에 구애 받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그에 따라 네컷과 같은 사진사업은 다양한 발전과 확장 가능성을 지닌 사업으로 앞으로의 전망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한 사업임을 인지했으면 한다.



곽민진,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