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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 2020호외-6 호 이제는 눈의 피로를 덜 때... 귀로 즐기는 오디오 콘텐츠

  • 작성일 202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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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6738
송수연

걸으면서, 취미 생활 하면서...우리 생활 속 오디오북 


  더 나은 나로 성장하기 위해, 문장력을 기르기 위해, 책 읽기는 다양한 이유로 살면서 꼭 만들어야 하는 습관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마음을 잡고 책을 읽기에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며 책 읽는 일을 소홀히 하곤 한다. 그런 우리의 모습에 일침을 가하는 말이 요즘 이슈다. “핑계대지마.”이 말은 배우 김혜수가 ‘윌라’ CF에서 한 말이다. ‘윌라’는 오디오 북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이다. 최근 윌라와 같은 오디오 북 시장이 커지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윌라’ 오디오 북 전용 앱부터 네이버에 이어 교보문고까지 오디오 북 업계에 가세하면서 이제는 책을 눈으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귀로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그렇다면 이런 오디오 북에는 어떤 종류가 있고 또 오디오 북을 어디에서 즐길 수 있을까? 이제 우리 생활에 일부분이 되어 가고 있는 오디오 북에 대해서 알아보자. 



에세이부터 원서까지...다양한 오디오북의 세계


  오디오북은 양질의 콘텐츠를 매개로 성장하고 있다. 일반 서점에서 찾아볼 수 있는 문학 작품이나 시, 에세이부터 자기 계발에 목마른 청년들의 욕구를 채워주는 어학 콘텐츠, 자기 계발서,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에 원서까지 오디오북에서 즐길만한 콘텐츠는 무궁무진하다. 그 중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있다면 웹소설과 웹툰 장르와의 시너지다. 인기 웹소설이나 웹툰을 실제 배우가 목소리로 연기해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면서 몰입도도 높아지고 공감도 쉽게 이루어진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이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오디오 시네마 세 편을 공개했는데 공개 일주일 만에 누적 재생 수 70만을 돌파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웹소설 및 웹툰을 기반으로 한 오디오 콘탠츠가 갈수록 인기를 더하며 앞으로도 오디오 드라마. 오디오 시네마의 영역은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 (좌) ‘스토리텔’에서 시작한 동화 오디오북, (우) 하일권 작가 웹툰 원작의 ‘두근두근두근거려’의 오디오북,  오디오 시네마가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서 서비스 중이다. 


▲ (좌) ‘윌라’에서 즐길 수 있는 박완서 모음집, (우) ‘스토리텔’에서 들을 수 있는 에세이


▲ (좌) ‘스토리텔’의 영어 원서와 한국어 번역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한대역 완독 오디오북, (우)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서 어학강의를 진행하는 영어강사 오영일씨와 방송인 타일러라쉬


  오디오 플랫폼을 통해 스타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오디오북의 또 다른 매력이다. 오디오북 제작을 성우가 하는 것만이 아니라 다양한 이들이 참여하기 시작했는데 직업군도 소설가, 배우, 가수 등 다양하다. 이 중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인기 연예인이 읽은 오디오북이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의 ‘셀럽 오디오북’, 전자책 구독서비스 업체인 밀리의 서재 ‘리딩북 서비스’ 등을 통해서 연예인들이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배우 이병헌, 정해인, 한지민, 변요한을 포함하여 가수 청하, 옹성우, 폴킴 등이 오디오북 제작에 함께했다. 이들이 제작한 오디오북은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며 오디오북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밀리의 서재 전송이 매니저는 “친숙한 연예인의 목소리는 콘텐츠에 대한 흥미와 몰입을 높인다.”며 “연예인들 역시 대중과의 접점을 높이고 책으로 소통한다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에서도 오디오북...나만 몰랐던 오디오북 서비스


  오디오북을 꼭 네이버나 윌라같은 사설 어플을 이용해야만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교와 계약을 맺은 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다양한 오디오북을 즐길 수 있다. 우리 학교 학술정보관 사이트의 자료 검색란을 살펴보면 오디오북이라 적힌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클릭하면 ‘오디언 오디오북’이라는 사이트가 나오는데 베스트셀러부터 문학, 경제/경영, 자기계발 등의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전문 성우들과 이보영 등 일부 연예인들이 연기하듯이 녹음한 디지털 콘텐츠가 제공된다. 이를 다운로드해 학생들은 등·하교, 운동 등을 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때에는 구글플레이 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오디언도서관’을 검색 후 다운로드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영상매체 시대 속 오디오북 열풍. 그 이유는?


  과거 오디오북은 딱딱한 기계음과 테이프나 CD 등 물리적 저장 혹은 재생 매체를 통해서만 유통할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대중의 외면을 샀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생생한 성우들의 명연기와 스타들의 참여, 음악이 녹아 있는 높은 수준의 오디오북을 어플이나 인터넷 스트리밍을 통해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또 다양한 콘텐츠와 더불어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오디오북의 큰 장점으로 꼽힌다. 


  만일 매일 등·하교할 때 걷고 버스를 타면서 평균 2시간 정도를 허비한다고 생각해보자. 멍을 때리거나 반복적인 노래를 듣는 대신 오디오북을 듣는다면 한 권당 평균 6시간인 오디오북의 특성상 3일이면 책 1권을 읽을 수 있다. 매력적이지 않은가? 남는 시간에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오늘은 이어폰을 꽂고 매일 듣는 노래를 반복하는 대신에 오디오북을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김지현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