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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 2020호외-6 호 코로나19가 불러온 공연 산업의 변화와 미래

  • 작성일 202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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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691
엄유진

코로나 19로 인한 문화공연예술계의 위기 

 코로나 19가 지속되면서 접촉과 현장성이 중심이 되는 문화공연예술계는 현장에서 진행되는 모든 예술 프로그램을 취소하였다. 기존의 문화예술 활동은 주로 문화시설에 가서 관객들과 직접 대면을 통해 이루어졌지만, 코로나 19의 감염 우려에 따라 관객들의 문화시설에 방문하는 빈도는 확연히 낮아졌다. CAC 글로벌 서밋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500여 건의 문화예술행사가 취소되었고, 이 피해액은 253억원에 다른다. 이러한 예술문화행사의 잇따른 취소로 많은 예술가들은 생계의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민간 문화예술 사업체들은 재정난을 겪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잇따랐다. 코로나 19로 인한 문화예술계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 및 여러 지자체는 문화예술계에 지원금을 지급하거나,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문화예술 체험 기회의 장을 마련하여 침체된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 코로나 19 이후 공연산업에서 기존과 다른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자. 



뉴 노멀 시대공연예술의 전환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며 공연예술계에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른다는, 뉴 노멀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가장 큰 변화로는 온라인 영상화이다. 기존 주류였던 대면 공연들은 밀폐된 공간에서의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불가능, 감염 두려움 등으로 인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 이에 공연계는 생존을 모색하며 온라인 영상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공연의 비중이 높아졌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지난 6월 ‘방방콘 더 라이브’라는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해 얼어붙은 공연시장을 녹여주었다. ‘방방콘 더 라이브’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를 모은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올랐는데, 개최 당시 100여 개의 국가에서 최대 75만 6천여 명의 동시접속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콘서트뿐만 아니라 팬 미팅이나 연극, 뮤지컬 등 비대면 온라인 공연을 유료로 제공하며 공연계는 수익의 다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관객들은 보다 안전하게 문화생활에 참여 할 수 있게 되었다. 코로나가 불러온 온라인 공연이라는 변화로 많은 사람들이 시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고, 집에서 안전히 즐길 수 있고, 보다 많은 사람이 관람할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또 다른 온라인 공연예술사례로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무료 공연작과 유료 공연작을 나누어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11월 12일부터 11월 29일까지 진행하며 온라인 상영은 11월 14일부터 11월 29일까지 상영한다. 7편의 연극, 11편의 무용, 1편의 음악극을 온라인으로 감상 가능하다. 

▲ 다이나믹듀오 공연 모습

또한, 현대모비스에서는 가수들을 초정해 연구소에서 미니콘서트를 개최하고 직원들이 퇴근 한 후 라이브 방송으로 참여 할 수 있는 랜선콘서트를 개최하였다. 

 반면 온라인 공연의 전환의 부정적인 면도 있다. 온라인으로 공연을 송출하는 데는 많은 비용과 기술력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무명 예술가나 자본이 부족한 예술가는 비대면 공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사각지대에 놓인 예술가들의 지원을 위한 구제방안을 내놓았다. 먼저, 비대면 콘텐츠 창작을 위해 17개 광역 문화재단 등에 온라인미디어 예술 활동을 지원과 함께 문화예술단체와 대학, 연구소 간 융합프로젝트를 지원하여 현장형 인재를 양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예술의 전당이나 국립극장 같은 공공 분야에서 먼저 공연 영상화를 추진하고 있고, 동시에 민간 공연단체의 온라인 공연 제작 지원을 하고 있다. 이러한 예술인들을 위한 지원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온라인 문화예술 관련 일자리 창출과 학교와 연계한 온라인 문화예술 교육을 하고 있으며 장애아동 등 디지털 취약계층 대상 특화프로그램을 논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으며 문화예술계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걷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with 코로나공연예술계의 미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공연시설에서 좌석 간 거리를 두며 조심스럽게 공연이 열리고 있으며, 관계자들은 공연 전후 방역작업은 물론이고 입장 시 체온 측정과 손 소독 등을 통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무분별한 코로나 확진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 19가 종식되더라도 다시 찾아 올 수 있는 또 다른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온라인 비대면 공연은 앞으로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연문화예술 연구가들은 오프라인 공연의 대체제 역할로 등장한 비대면 공연은 코로나 시대 이후 상호보완의 구조로 양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당연히 오프라인 공연장에서 함께 온기를 나눌 수 있는 현장감을 온라인 비대면 공연이 완전히 대체 할 수는 없겠지만, 직접 공연장에 가지 않아도 전 세계의 관객들이 방구석 1열에서 공연을 느끼고,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언택트 시대, 온라인 비대면 문화예술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기 때문에 이는 새 비즈니스 모델의 정립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 – 19로 인해 공연, 전시, 영화 등의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요즘, 코로나로부터의 안전과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온라인 공연예술 활동을 즐겨보는 것은 어떠할까. 


엄유진 기자 정유빈 수습기자